이탈 방지 금속 스텐트로 ‘소아 췌관 협착’ 치료
서울아산병원 박도현·허건 교수팀, 이탈 0건 등 ‘90.3% 성공률’ 기록
2026.07.22 16:38 댓글쓰기




서울아산병원 소아소화기영양과 김경모 교수(가운데)팀이 소아 만성췌장염 환자에게 ERCP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이탈 방지 기능을 적용한 금속 스텐트로 소아 만성췌장염 환자의 췌관 협착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도현·허건 교수, 단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송윤제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소아소화기영양과 김경모 교수팀은 양쪽에 고정용 날개가 부착된 금 스텐트로 소아 만성췌장염 환자의 췌관 협착을 치료한 결과, 스텐트 이탈 없이 90.3% 치료 성공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만성췌장염은 반복적인 염증으로 췌장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췌장액이 지나가는 주췌관이 좁아지면 내부 압력이 높아져 심한 복통과 췌장염이 반복될 수 있다.


이때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을 통해 좁아진 췌관에 스텐트를 삽입해 췌장액이 원활히 흐르도록 한다.


소아 ERCP에는 주로 플라스틱 스텐트가 사용되지만, 직경이 좁아 내부가 다시 막히거나 스텐트가 삽입 위치를 벗어나 재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었다. 기존 연구에서는 췌관 협착으로 내시경 시술을 받은 소아 환자 2명 중 1명이 스텐트 이탈을 경험했다.


금속 스텐트는 플라스틱 스텐트보다 직경이 넓어 췌액 배출에 유리하지만, 이탈 시 새로운 췌관 협착을 일으킬 위험 때문에 소아 환자에게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스텐트 양 끝에 날개 모양의 고정 장치가 부착된 금속 스텐트의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날개 부분이 췌관 내부에서 스텐트를 잡아 삽입 위치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2010년 1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이탈 방지 금속 스텐트로 ERCP를 받은 만 18세 이하 소아 만성췌장염 환자 31명을 약 7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스텐트 삽입 성공률은 100%였으며, 치료 기간 중 스텐트가 이탈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좁아졌던 주췌관이 충분히 확장되고 진통제 사용량이 치료 전보다 절반 이상 감소한 경우로 정의한 치료 성공률은 90.3%였다. 협착된 췌관이 해소된 비율은 96.8%로 나타났다.


중증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다. 환자 1명에게 경증 췌장염이 나타났지만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회복됐다.


연구팀은 이탈 방지 금속 스텐트를 통해 반복적인 내시경 시술 횟수를 줄이면 환자와 가족 치료 부담과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도현 교수는 “이탈 방지 기능을 갖춘 금속 스텐트가 소아 만성췌장염 주췌관 협착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돼 높은 협착 해소율과 치료 성공률을 보였다”며 “플라스틱 스텐트의 반복적인 이탈이나 치료 실패를 경험한 환아에게 좋은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소화기내시경’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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