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모집 사실상 ‘0명’…레지던트 상급년차 ‘전멸’
전국 43개 수련병원 조사…가톨릭중앙의료원·의정부을지대병원 각 1명 지원
2026.07.28 06:53 댓글쓰기

[단독] 이변은 없었다. 하반기 전공의 레지던트 모집 마감날 전국 대부분 수련병원들은 ‘0’에 가까운 지원율로 접수창구를 마감했다.


27일 데일리메디가 전국 수련병원 43곳 지원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이날 오후 12시에 마감된 하반기 전공의 상급년차 모집에 지원한 전공의는 극소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수련병원 모집 대상인원은 641명으로 본지 취재결과 지원율 1%도 채우지 못했다. 


지방 소재 병원은 물론 그나마 지원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수도권 빅5 병원조차 지원자가 제로에 가까웠다. 의정사태 이전 예년과 마찬가지로 지원자가 사실상 전무했다. 


조사에 응한 병원들의 모집인원 대비 단순 지원율은 0.6%로 확인된 지원자는 단 2명이다. 43개 병원 중 8개 병원은 지원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빅5 병원도 채우지 못한 정원


전공의 하반기 상급년차 모집에서는 선호도가 높은 빅5 병원도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빅5 병원 중에서는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을 산하에 둔 가톨릭중앙의료원이 공개했으나, 서울아산병원은 지원자가 없었고, 가톨릭중앙의료원에는 지원자가 1명 있었다. 


지원 현황 공개에 응한 서울아산병원은 23명 모집에 지원자가 없었다.


특히 심장혈관흉부외과 3년차에서 6명, 소아청소년과 3년차에서 4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지원자는 없었다.


서울성모병원을 산하에 둔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총 43명을 모집했는데 병리과 3년차 1명이 지원했다.


이 외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은 지원 현황을 비공개했다.


빅 5병원 외에는 의정부을지대병원에서 유일하게 외과 2년차 1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조사된 전체 병원 중 지원자는 단 2명에 불과했다.


이 밖에도 고려대의료원이 38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가 없었고, 충북대병원 19명, 인하대병원 16명, 길병원 14명, 순천향대천안병원 13명, 충남대병원이 12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한명도 없었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단국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도 각각 11명 모집에 지원자 ‘0명’을 기록했다.


병원별 충원이 필요하다고 보고한 진료과 중에선 소아청소년과가 1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정의학과 52명, 외과 44명, 병리과 24명, 심장혈관흉부외과 23명 등이 뒤를 이었다.


모집과목이 소아청소년과와 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인력난이 지속되는 육성 지원과목으로 한정됐다는 점도 지원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수련기관들은 매년 되풀이 되는 지원자 기근현상을 학습한 분위기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의 경우에는 애초 기대조차 하지 않는 모습이다.


수련병원 한 관계자는 “상급년차 전공의 충원율은 항상 저조한 편인데, 이번엔 유독 필수과 중심 모집이 많아 문의 조차 없었다”며 “다른 병원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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