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학회 “혈액투석, 의사 의존도 낮은 치료 아니다”
“전공의 공백 메운 전문의 노고 왜곡, 의사 없어도 된다는 확대해석 경계”
2026.07.30 15:35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대한신장학회가 최근 발표된 연구 논문과 이를 인용한 일부 언론보도에서 혈액투석을 ‘의사 관여가 적고 의사 의존도가 낮은 치료’로 해석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학회는 최근 공개된 ‘Impact of Mass Resignation of Junior Doctors in Korea on Doctor-Performed Necessary Procedures’ 연구가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의료행위 건수 변화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는 인정했다.


그러나 혈액투석 시행 건수가 감소하지 않았다는 결과만으로 혈액투석이 의사의 전문적 관여가 적은 의료행위라고 결론 내리는 것은 연구 범위를 벗어난 확대해석이라고 지적했다.


‘전공의 의존도’와 ‘의사 의존도’는 전혀 다른 개념


특히 학회는 ‘전공의 의존도’와 ‘의사 의존도’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건강보험 청구자료는 특정 의료행위의 시행 건수는 확인할 수 있지만 전문인력이 얼마나 관여했는지, 어느 정도의 의학적 판단과 책임이 투입됐는지는 평가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인공신장실은 대부분 신장내과 투석전문의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혈액투석 건수가 유지된 것은 전공의 공백을 신장내과 투석전문의와 투석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이 헌신적으로 감당하며 필수진료를 지켜낸 결과이지, 의사 없이도 시행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유지 혈액투석은 말기콩팥병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주 3회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대표적인 생명유지 치료다. 치료가 연기되거나 중단되면 고칼륨혈증, 폐부종, 요독증, 심부전 악화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혈액투석은 단순히 정해진 처방을 반복하는 과정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신장내과 투석전문의는 환자 혈압과 체액 상태를 평가해 건체중과 초여과량을 조정하고, 혈관접근로 이상과 감염여부를 확인한다. 


나아가 전해질 및 산염기 이상, 신성빈혈, 만성콩팥병-무기질·골질환, 심혈관계 합병증과 영양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투석 중 발생하는 응급상황과 관련해서 의학적 판단과 책임을 전적으로 담당한다.


신장학회는 “전국 단위 연구 결과에서도 투석전문의가 없는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환자의 사망 위험이 더 높았고, 투석전문의가 진료하는 기관에서 혈압·빈혈·혈청 인 관리 등 주요 임상 질 지표가 훨씬 양호하게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투석전문의 관여 환자 생존과 치료질 핵심 ‘요소’


이는 투석전문의의 관여가 환자 생존과 치료 질(質)에 직결되는 핵심 요소임을 입증하는 근거다.


정성진 신장학회 총무이사(가톨릭의대)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투석이 의사 역할이 적은 치료라는 의미가 아니라, 어떠한 의료위기 상황에서도 중단할 수 없는 생명유지 치료라는 특수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전공의 공백 속에서도 신장내과 투석전문의와 투석 간호사 등 인공신장실 의료진이 추가적인 책임과 부담을 감수하며 환자 생명을 지켜낸 결과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형 신장학회 홍보이사(범일연세내과) 역시 “이번 입장문은 연구의 학술적 가치를 부정하거나 간호인력 역할을 축소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연구 결과가 ‘의사가 없어도 혈액투석은 운영될 수 있다’는 식으로 잘못 해석돼 국민에게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향후 환자 안전과 투석 의료정책에 왜곡된 근거로 활용되는 것을 우려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필수의료는 단순히 얼마나 많은 의료행위가 시행됐는지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며 “어떠한 전문인력이 어느 수준 의학적 판단과 책임을 수행해 환자 안전을 지켜냈는지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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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act of Mass Resignation of Junior Doctors in Korea on Doctor-Performed Necessary Procedur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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