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펄스장 절제술(PFA)과 같은 심방세동 치료를 위한 기술 혁신은 거듭하고 있지만 실제 환자들은 그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올해 1, 2월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심장 전기 생리학 전문의(EP) 1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내놓았다.
한국, 일본, 중국, 호주 의료진들은 펄스장 절제술을 심방세동 치료 미래로 보지만, 진료 과정 전반에 존재하는 여러 격차로 인해 많은 환자가 새로운 치료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체 심방세동 절제술 중 펄스장 절제술 비중이 현재 “절반 이상”이라고 답변한 전문의 비율은 26% 수준이었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 92%는 “향후 2년 내 펄스장 절제술을 가장 선호하는 시술법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 현재 사용과 향후 의향 사이에 큰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의료진들은 펄스장 절제술 확대 영역과 관련해선 전체 64%가 ‘발작성 심방세동에서 1차 절제술’로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속성 심방세동에서 펄스장 절제술 적용 확대(61%), 초기·무증상 심방세동 환자 조기 적용(57%) 순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의료진들이 꼽은 펄스장 절제술 장점으로는 짧은 시술시간(71%), 높은 환자 만족도(63%), 쉬운 술기 습득(56%) 등이 거론됐다.
펄스장 절제술에 대한 의료진 기대감은 높지만, 실제 환자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응답자의 83%는 “절제술이 필요한 적격 환자 중 진단 후 1년 내 의뢰한 비율은 절반 미만”이라고 했다.
의료진들은 늦은 의뢰 원인으로 ▲환자 치료 이해 부족 및 두려움 ▲제한된 보험 및 재정 지원 ▲의료인력 및 장비·비용 문제 등을 꼽았다.
이처럼 펄스장 절제술을 심방세동 치료 미래로 인식하고 있으나 진료 과정 전반에 존재하는 여러 격차로 인해 많은 환자가 여전히 새로운 치료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韓, 지난 5월 펄스장 절제술 급여 적용…“임상 도입 확대”
심방세동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장의 구조적·전기적 변형이 진행되는 질환이다. 진단 후 1년 이내 조기 절제술을 시행할수록 성공률이 높고 재발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질환이 만성화되면 시술 난이도가 올라갈 뿐만 아니라, 뇌졸중, 심부전, 조기 사망 등 치명적인 합병증 위험과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중된다.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 훙팟 체(Hung-Fat Tse) 부회장은 “아태 전역에서 심방세동 치료가 사후 대응 방식에서 조기 중재와 선제적 관리에 초점을 둔 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인식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펄스장 절제술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환자 치료 결과 개선으로 연결하려면, 임상의와 의료 시스템, 업계 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메드 압델랄(Ahmed Abdelaal) 보스톤사이언티픽 APAC 최고의학책임자 역시 “기술적 혁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더 많은 환자가 조기중재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기 임상 근거를 축적하고 바람직한 진료 절차 확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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