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정요양병원(병원장 이지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욕창 환자 81%가 3·4단계 중증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증 욕창 특화 진료 시스템이 입소문을 타며 전국에서 환자들이 모여든 결과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체 욕창환자는 77명이었고, 이 중 근육이나 뼈까지 손상된 3·4단계가 62명(80.5%)으로 집계됐다.
욕창은 1~4단계로 분류된다. 1·2단계 욕창은 비교적 경증으로 분류되지만 3·4단계는 치료가 까다롭고 완치까지 기간도 오래 걸려 중증환자에 속한다.
대정요양병원은 이 같은 중증 욕창환자를 전담하기 위해 의사·한의사·간호사·물리치료사·영양사가 한 팀을 이루는 다학제 통합치료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의사와 한의사가 매일 병실을 라운딩하며 환자 상태를 점검하고, 매주 욕창연구회를 열어 치료 방향을 세밀하게 조정한다.
또 질 향상 및 환자안전을 전담하는 QPS실 주도로 PUSH Score(욕창 상태 평가 척도)를 측정, 치유 정도를 객관적인 수치로 추적 관리하고 있다.
치료 방식도 다양하다. 일본에서도 임상 활용되는 개방형 습윤치료방식 OPWT(Open Wet-dressing Therapy)와 자체 개발한 ‘재생고’, 재생탕 등 한·양방 협진을 병행하고 있다.
혈액투석 시 자세 변경이 어려워 욕창이 악화되기 쉬운 환자를 위한 욕창 특화 인공신장실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통합치료 시스템은 치료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3·4단계 중증 욕창환자를 2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170일 이내에 치유됐고 365일 뒤 80%가 치유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동의생리병리학회지에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3, 4단계 욕창 치유율 및 영향요인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특히 대정요양병원이 10년 이상 욕창을 연구하고, 치료하면서 축적한 임상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Essential 욕창치료 가이드북’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지원 병원장은 “과학적 욕창평가, 습윤치료, 압력관리, 한방치료, 전신 건강 관리라는 핵심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욕창을 체계적으로 통제하고 회복을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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