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요로상피암 단일공 로봇수술 효과 입증
서울성모 방석환·홍성후 교수팀, 다공수술 대비 시간 23%·출혈 33% 감소
2026.08.11 14:47 댓글쓰기

단일공 로봇을 활용해 복막 뒤쪽 공간으로 접근하는 신요관절제술이 기존 다공 로봇 수술법보다 수술시간과 출혈량을 크게 줄이면서도 종양학적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절개 창을 줄이는 미용적 효과를 넘어 출혈과 수술시간 등 실질적 임상 지표를 대폭 개선한 성과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방석환(제1저자)·홍성후(교신저자) 교수팀(공동저자 신동호, 박용현, 조혁진, 하유신, 이지열 교수)은 상부요로상피암(UTUC)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단일공(Single-Port) 로봇 복막외 접근법과 기존 다공(Multi-Port) 경복막 접근법의 치료 성적을 비교, 분석했다고 10일 밝혔다. 


상부요로상피암은 신장과 요관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체 요로상피암의 5~10%를 차지한다. 근치적 방안으로 신장과 요관, 방광 일부(방광용구)를 일괄 절제하는 신요관절제술이 시행된다. 


그러나 종래 다공 경복막 방식은 배 안쪽 복강을 통과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탓에 장기 손상이나 수술 후 장(腸) 마비나 유착 등의 합병증 우려가 상존했다.


수술시간 52분 줄었고 합병증 ‘zero’


연구팀은 단일공 장비로 신장 뒤쪽 공간으로 바로 접근하는 후복막 수술법을 적용해 임상 데이터 비교에 나섰다. 다공 경복막 수술을 받은 환자 52명과 단일공 복막외 수술을 받은 환자 53명의 경과를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단일공 로봇수술군 평균 수술시간은 169.98분으로, 다공 수술군(222.25분)보다 약 52분(23.5%) 단축됐다. 수술 중 출혈량 역시 단일공 수술군이 평균 96.68㎖를 기록해 다공 수술군(144.91㎖) 대비 33.3% 감소했다.


수술 후 안전성 측면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다공 수술군에서는 발열 4건, 수혈 1건 등 총 5건의 합병증이 관찰된 반면, 단일공 수술군에서는 한 건의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


재발률의 경우 다공 수술군이 42.3%, 단일공 수술군이 18.9%로 단일공 수술군에서 수치가 더 낮게 집계됐다. 다만 연구팀은 종양 크기 등 외부 요인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고려, 향후 무작위 대조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수술 1년 후 추적 관찰 결과, 두 그룹 간 신장 기능 저하도나 암 병기 진행률 차이는 발견되지 않아 단일공 접근법이 기존 다공 수술법과 동등한 수준의 종양학적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복강 내 장기를 자극하지 않는 후복막 접근의 이점을 명확히 밝혀내 환자의 통증 경감과 빠른 회복, 삶의 질(質)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1저자인 방석환 교수는 “수술 후 흉터와 통증으로 망설이던 환자들이 빠르게 회복해 퇴원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두려움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수술 정밀도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신저자 홍성후 교수는 “이번 수상은 의료진 노고와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 역량이 종합적으로 이뤄진 결실”이라며 “수술 난도가 높아 치료를 포기하기 쉬운 고위험군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와 진료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최근 열린 제33차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정기학술대회(KSER 2026)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게재논문상(Best Publication Award)’을 수상했다. 방석환·홍성후 교수팀은 이로써 해당 학회 학술상 2연속 수상 및 통산 3회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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