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한 방울로 ‘퇴행성 뇌질환’ 구분 가능
뇌연구원, 알츠하이머·파킨슨병 등 4대 뇌질환 특이적 혈장 단백질 규명
2026.08.11 05:24 댓글쓰기



퇴행성 뇌질환을 혈액검사만으로 정확하게 감별할 가능성을 제시한 국내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한국뇌연구원(원장 이승복)은 윤종혁·김형준·천무경 박사 연구팀이 4대 퇴행성 뇌질환의 공통 및 질환 특이적 혈장 단백체(프로테옴) 특성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4대 퇴행성 뇌질환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척수연수근위축증(케네디병) 등이다. 


연구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칠곡경북대병원 신경과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팀은 환자와 정상 대조군 264명 혈장 샘플을 대상으로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탠덤 질량분석(LC-MS/MS) 기술을 적용, 여러 퇴행성 뇌질환의 단백체 데이터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의 공통 대사 병리 지표와 운동신경원 질환 특이적 세포 외 기질 지표 등 혈액 속 핵심 단백질 시그니처를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후보 단백질의 재현성 입증을 위해 보건의료 데이터베이스 ‘UK 바이오뱅크(UK Biobank)’와 ‘글로벌 퇴행성뇌질환 단백체 컨소시엄(GNPC)’의 대규모 독립 데이터를 활용한 교차 검증도 수행했다.


분석 기술과 대상군이 서로 달랐음에도 발굴된 후보 단백질 일부에서 일관된 변동 방향성과 통계적 유의성을 유효하게 유지함을 확인했다. 


천무경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단일 질환 연구 한계를 넘어 여러 퇴행성 뇌질환의 공통 및 질환 특이적 분자 변화를 체계적으로 구별하고 이를 대규모 글로벌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임상적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Acta Neuropathologica Commun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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