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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출생아 수 및 소아청소년 인구 수가 제일 많지만 관련 인프라는 열악한 경기도에 독립된 ‘모자-어린이병원’ 건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국회도서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소병훈·송옥주·이언주·김주영·박상혁·서영석·최민희·김윤·김준혁·박해철·이재강 의원이 주최하고 경기도·보건복지부·분당서울대병원이 주관한 ‘경기도 산모·소아 생존체계 고도화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경기도 모자의료 현실은 ‘구급차 속 출산’ ‘헬기 원정 이송’ 등으로 요약”
이날 오경준 경기도 고위험 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장(분당서울대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장)은 “경기도의 산모·소아의료 인프라가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도 모자의료 현실을 ‘구급차 속 출산’, ‘헬기 원정 이송’ 등으로 요약했다.
실제 지난해 경기 안산 34주 임산부가 양막 파열로 119에 신고했지만, 병원 40여 곳에서 수용이 거부됐고 결국 구급차 안에서 응급 분만 후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또 작년 경기도 시흥 31주 임산부가 복통 및 하혈 증세로 신고했으나, 23개 병원에서 신생아중환자실 및 전문의 부재로 전원을 거부했다. 결국 산모는 경기소방헬기를 통해 세종으로 옮겨졌다.
이밖에 지난해 7월 평택 쌍둥이 산모가 경남 진주로, 올해 2월 부천 쌍둥이 조산 산모가 30여곳 병원 확인을 거쳐 1시간 뒤 수원병원에 이송됐고, 가장 최근인 7월에는 조기 진통이 있던 남양주 30주 산모는 전국 병원 수소문 끝에 이대목동병원에서 수용했다.
오 센터장은 “병상과 의사가 없으면 어떤 훌륭한 응급 연락망도 무용지물이다. 잇따른 경기도 내 전원 거부 사태는 단순 연계 부족이 아닌 절대적 인프라 부족에 기인한다”며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즉시 수용할 수 있는 최종 거점 병원이 없는 게 가장 치명적이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경기도 출생아 수는 지난해 기준 연간 7만7702명으로 전국 1위다. 소아청소년 인구는 209만명으로 전국에서 제일 많다.
그러나 전국 광역시도(충북·제주 제외) 중 유일하게 독립된 어린이병원이 없다. 이는 ▲서울 출생아 수 4만2000명, 서울대어린이병원 등 4개소 ▲부산 출생아 수 1만3000명, 양산부산대어린이병원 1개소 ▲대구·광주·강원 등 각 지역 거점 국립어린이병원 등과 비교된다.
“분만 직후 신생아 치료 가능한 무지연 구조 구축·‘응급 수술실’ 등 확보”
이에 그는 대안으로 모자-어린이병원(MCH, Maternal-Children's Hospital) 설립을 제시했다. 오 센터장 구상에 따르면 MCH는 신생아중환자실 80~100병상,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 20~30병상을 갖춰 경기도 내 응급 수요를 충족하는 게 1차 목표다.
또 산과와 신생아과 동선을 초근접 배치해 분만 직후 응급 신생아를 엘리베이터나 복도 이동 없이 즉시 신생아중환자실 치료 구역으로 연계한다.
아울러 고위험 산모 및 조산아 전담 산부인과 전문의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협진체계를 상시 가동하고, 응급 상황 발생 시 1분 이내 수술이 가능한 ‘응급 수술실’을 확보한다.
그는 “전국에서 이송되는 고위험 산모로 인해 현재 경기도 권역모자센터 4곳 병상가동률은 포화 상태고 물리적 확장은 한계가 있다”며 “MCH는 경기도 전체 주산기-소아의료 안전망 핵심인력을 양성하는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창원 분당서울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장도 단독 건물의 어린이병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그는 “어린이병상과 치료시설이 건물 곳곳에 흩어져 있어 무서워서 떠는 아이가 성인과 같은 줄에 서 있고, 아이를 안전하게 지킬 동선·보안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지자체 또한 분산 지원에서 거점 중심 집중 투자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혜진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전문의가 충분히 있는 곳에서는 한 사람이 빠져도 진료가 멈추지 않는다. 여기에 산과와 신생아 집중치료가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지는 무지연 구조, 태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통합 케어가 더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기존 시설 증축으로는 구현하기 어렵다. 처음부터 새로 설계해야 하며 규모는 그 자체로 안전장치가 된다”면서 “경기도 안에서 고위험 산과, 신생아, 중증 소아를 담당할 전문의를 길러내고 정착시키는 수련 허브 기능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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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02 1. 209 .
( ) . 42000, 4 13000, 1 .
-(MCH, Maternal-Children's Hospital) . MCH 80~100, 20~30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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