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창욱, 문석환, 김세웅 교수. 대한민국 의학 발전을 견인해 온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소속 13명의 교수가 이달 말 정년퇴임으로 정든 강단을 떠난다.
이번 퇴임 교원들은 임상 영역부터 기초의학에 이르기까지 전문 분야에서 족적을 남긴 의료계 거목들로 평가받는다.
먼저 각 진료과를 대표하는 임상 분야 석학들이 인생 2막을 맞는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창욱 교수는 대한생물정신의학회와 대한노인정신의학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노인 정신질환 치료 체계 구축에 앞장섰다.
심장혈관흉부외과 문석환 교수는 폐암센터장을 맡아 환자 생명 연장에 기여했고, 대한흉부외과학회 부회장직을 수행해 학회 발전을 도모했다.
비뇨의학과 김세웅 교수는 아시아태평양 남성과학회 및 대한남성과학회 회장을 맡아 남성의학 분야의 국제적 교류를 주도해 가톨릭양한방융합연구소장으로서 융합 연구의 새 지평을 열었다.
김태관, 김창재, 한제호, 유기동, 홍승철, 최은석 교수지역 사회 건강을 책임져 온 산하 부속병원 교수진의 공로 또한 빛났다.
부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태관 교수와 은평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창재 교수는 중환자실 등 생명 유지의 최전선에서 환자 안전을 지켜왔고, 관련 학회 평의원과 심사위원으로 활동해 마취통증의학 질적 향상을 이끌었다.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한제호 교수는 대한골대사학회 간행위원장을 맡아 내분비학 연구 성과 확산에 힘썼다.
성빈센트병원과 대전성모병원에서도 굵직한 발자취가 남았다.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유기동 교수는 심혈관 질환 치료에 헌신했고, 현재 한국임상고혈압학회 이사장으로 고혈압 관리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홍승철 교수는 한국수면학회 회장 및 아시아 수면학회 부회장을 역임해 국내 수면의학을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았다.
대전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최은석 교수는 대전성모병원 의무원장으로서 병원 경영에 참여함과 동시에 대한재활의학회 회장을 역임해 국내 재활의학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문용, 윤신희, 김성윤, 전흥재 교수.임상에 이어 기초의학 분야에서도 의학교육과 연구의 기틀을 다진 교수진이 대거 퇴임한다.
성의교정 해부학교실 이문용 교수는 대한해부학회 회장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학술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국내 해부학 발전과 의학 학술 교류에 크게 이바지했다.
생리학교실 윤신희 교수는 의과대학 학생부학장 및 한국뇌신경과학회 기금이사로 활동해 후학 양성과 뇌신경과학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
약리학교실 김성윤 교수는 가톨릭의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을 지내며 의학교육 행정을 총괄했고, 대한의학회 기초의학이사로 헌신해 기초의학의 위상을 높였다.
의생명과학교실 전흥재 교수는 세포조직공학연구소장과 세계조직공학재생의학회 전무 등을 역임해 조직공학 및 재생의학 분야가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처럼 임상과 기초를 아우르는 13인 교수의 정년퇴임은 가톨릭대 의대를 넘어 한국 의료계 전반에 큰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이들이 수십 년간 헌신해 이룩한 교육, 연구, 진료 성과는 후배 의사들의 진료 현장에 깊이 뿌리내려 지속적으로 꽃을 피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