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국가암검진, 연령 탈피 맞춤형 위험도 평가”
임현 한림대성심병원 교수, 현 제도 한계 지적…“헬리코박터·가족력 등 반영”
2026.08.30 06:28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최근 위암 국가암검진 권고안이 상부위장관내시경 단독 1차 검사로 개정된 가운데 향후 검진 체계는 단순 연령 중심에서 벗어나 ‘개인별 위험도 기반 맞춤형 전략’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최근 임현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대한소화기암연구학회지(JDCR)에 공개한 ‘우리나라 위암 국가암검진 현황과 의의’ 논문을 통해 조기 진단에 기여해 온 위암 검진 현황을 짚어보고, 국가암검진이 직면한 한계와 개선 방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2026년 개정된 위암 검진 권고안은 40세부터 74세 무증상 성인에게 2년 간격 상부위장관내시경을 단독 권고하고, 75세 이상 고령자는 전신 상태와 기대여명을 고려해 개별적으로 검진 여부를 결정토록 했다. 


상부위장관내시경 검사가 위암 사망을 47% 감소시키는 등 뚜렷한 임상적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 교수는 현행 단순 연령 기준 검진체계가 개인의 실제 위암 발생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가장 핵심적인 제언은 ‘위험도 기반 검진 전략’ 도입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및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위암 가족력 등은 위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다. 


임 교수는 “광범위한 위축성 위염이나 뚜렷한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에게는 일괄적인 2년 간격 검진이 충분한지, 반대로 위험 요인이 없는 저위험군에게는 장기적으로 검진 간격을 조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와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단순한 조기 발견(2차 예방)을 넘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와 같은 1차 예방 전략을 국가 검진체계에 통합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에 따르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는 위암 발생 위험을 35%, 사망 위험을 19%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국가 검진에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비용 효과성과 의료자원, 항생제 내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적 논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내시경 검사가 검진 핵심으로 자리 잡은 만큼 검진기관 질(質) 관리와 안전성 고도화도 필수 과제로 꼽혔다. 


임 교수는 “조기 위암 병변을 놓치지 않기 위해 충분한 관찰 시간과 적절한 조직검사가 이뤄져야 하며, 진정내시경 관련 안전 지침 준수와 철저한 감염 관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검진 결과가 단순 통보에 그치지 않고, 고위험 병변 발견 시 전문진료로 원활히 연계되는 사후관리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작동해야 국가암검진 성과를 완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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