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백용수 교수 발표 ‘AI 심장나이’ 주목
대한심장학회-유럽심장학회 공동세션 대표 연자…임상 유용성 입증
2026.09.01 10:52 댓글쓰기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백용수 교수가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6)에서 대한심장학회(KSC)와 유럽심장학회(ESC) 공동세션 대표 연자로 나서 인공지능(AI) 심전도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심혈관 건강에서 AI와 디지털 솔루션의 세계적 영향’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션에서 백 교수는 ‘실제 나이를 넘어서: AI 기반 생물학적 심장나이의 다인종 교차 검증’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10초 동안 측정한 12유도 심전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물학적 심장나이를 추정하고, 이를 국내 대규모 임상 데이터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를 통해 검증한 결과다.


그 결과, AI 심장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높게 측정된 환자군은 사망 및 심방세동 등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해당 위험 신호는 한국과 영국 코호트 모두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


다만 국내에서 개발된 모델을 다른 인종 집단에 적용할 경우 위험도의 상대적 순위는 유지됐으나, 절대적 수치와 임상 판단 기준은 의료환경 및 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재보정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도출됐다.


백 교수는 AI 심장나이에 대해 단순한 수치가 아닌 기존 지표로 확인하기 힘든 심혈관 노화와 누적된 질환 부담을 반영하는 도구라고 정의했다. 이어 예측 정확도를 넘어 고위험군을 선별해 조기 검사와 치료로 연계하는 진료 흐름 구축이 핵심 가치로 봤다.


이번 성과는 인하대병원과 AI 의료기업 딥카디오(DeepCardio)가 공동 수행한 연구를 토대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국내 10개 대학병원 심전도 자료를 통해 모델을 검증한 후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 예후 데이터와 영국 바이오뱅크를 연계해 국제 외부 검증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인하대병원은 향후 AI 기반 심혈관질환 조기 진단 및 맞춤형 예방 의료 시스템을 실제 진료 현장에 도입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백용수 교수는 “AI는 의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임상적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도구”라며 “국내 기술로 개발한 AI 심전도 신호가 다른 인구집단에서도 유효하게 재현됨을 국제 무대에서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딥카디오와 협력해 AI 기반 정밀 심혈관 의료가 실제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검증과 후속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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