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약사 불만 ‘연봉’…상급종병 5년차미만 ‘95%’
2022년 기준 이직률 18%…사유는 급여>인력부족>업무부담>시간외근무 順
2026.09.29 04:51 댓글쓰기



자료출처 병원약사회지 제43권 제3호 

5년 미만 근무 상급종합병원 약사 95% 이상이 연봉에 불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병원약사들의 이직 의도를 높이는 강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남준성·한재은·아영미·유윤미 연구팀은 최근 한국병원약사회가 발간하는 병원약사회지에 ‘국내 병원약사 이직 요인 및 인재 유지 방안’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병원약사 이직률은 2022년 기준 18%로 국외 병원약사 이직률(8.6%~17%0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병원약사 높은 이직률은 인력난으로 인한 약제업무 공백을 초래할 수 있고, 재직약사 업무량과 직무스트레스 및 투약오류 위험을 높여 약료서비스 질과 환자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팀은 재직 병원약사, 퇴직 병원약사 총 9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고, 그 결과 이직고위험군 280명, 이직군 206명, 이직저위험군 420명 등으로 분포했다.

 

설문 결과, 부적절한 보상이 병원약사들의 주된 이직 의도를 높이는 강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전반이 ‘연봉 불만족’을 꼽을 정도였다.

 

연구팀이 의료기관 종별에 따른 타 기관(지역약국, 제약회사 등) 대비 연봉 불만족 비율을 근무연수별로 세분화해 살핀 결과, 모든 구간에서 70% 이상 응답자가 연봉 불만족을 느꼈다.

 

특히 5년 미만 상급종합병원 약사는 95% 넘게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병원약사의 경력 유지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타 기관과의 보상 수준을 고려한 경쟁력 있는 급여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또 다른 이직의도를 높이는 요인은 시간외근무 및 직급체계였다. 응답자 53.9%는 현재 시간외근무 수준에 만족하지 못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에서는 대부분의 근무연수에서 시간외근무에 대한 불만족 비율이 65% 이상으로 집계됐다. 근무시간에 대한 상당한 부담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시간외근무 부담이 연봉 불만족과 더불어 주요 이직 사유로 작용할 수 있고, 주말 및 휴일 근무 개선, 업무 분장 재정비 등 조직 차원의 근무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응답자의 74.1%가 “경력에 따른 직급 세분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는데, 특히 10년 이상 20년 미만 중견 약사층은 의료기관 종별 구분 없이 80% 이상의 높은 개선 요구도를 보였다.

 

종합병원 약사의 경우 근무연수와 관계없이 높은 비율로 직급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 타 종별 의료기관과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현재 병원약사 직급체계가 경력 발전과 전문성 축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퇴직 병원약사들, 급여 및 인력충원 미해결 등 불만족

  

퇴직 약사들의 주요 이직 사유를 살펴보면 ▲급여 56.8% ▲인력충원 미해결 43.2% ▲업무부담 41.7% ▲시간외근무 31.1%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직 약사가 지적한 주요 개선 필요 분야와 일치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해결책으로 ▲경쟁력 있는 보상 및 인사체계 구축 ▲직무 다변화와 전략적 업무 순환을 통한 성장 기회 제공 ▲적정인력 확보와 수평적 근무환경 조성 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개별 약제부서 차원의 단편적 관리를 넘어 의료기관 인사 혁신과 한국병원약사회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급여 현실화와 근무환경 개선으로 병원약사 이탈 위험 요인을 완화하고 업무 다변화로 인재 유지 요인을 강화해 인력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고도화된 약료서비스 역량을 발휘하도록 정책·수가적 지원 등이 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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