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암(癌) 연구 급증…산학협력 세계 1위
논문 3.7배 늘고 피인용지수 65% 증가…초기임상·중개연구 강점
2026.09.10 15:38 댓글쓰기

우리나라 암(癌) 연구가 지난 20년간 논문 수 급증과 함께 질적 영향력, 국제·산학협력 수준을 끌어올리며 세계 최상위권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대한암학회는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암 연구 성과 분석 보고회’를 열고 2005년부터 2024년까지 20년간의 국내외 암 연구 성과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Scopus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약 340만 건의 논문을 기반으로 계량서지학(Bibliometrics) 지표를 활용해 이뤄졌다. 한국을 포함 13개국, 10개 암종, 7개 연구토픽, 15개 세부 키워드를 망라해 양적 성장과 질적 영향력, 산학협력 및 임상 활용도 등을 종합 진단했다.


논문 수 7925건, 267% 급증…피인용지수 세계 평균 상회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암 연구 논문 수는 2005년 2160건에서 2024년 7925건으로 3.7배(267%) 늘었다. 


비교 대상 13개국 중 국가 순위도 9위에서 8위로 올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암 연구 논문이 9만 3320건에서 26만 1186건으로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질적 성장도 뚜렷했다. 상대적 피인용지수(FWCI)는 1.00에서 1.65로 상승해 세계 평균 대비 65% 높은 영향력을 기록했다. 상위 10% 고인용 논문 비율 역시 7.4%에서 13.0%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특히 산학협력과 국제협력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산학협력 논문 비율은 6.0%에서 20.6%로 급증해 2024년 기준 비교 대상 13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산학협력 논문 수도 129건에서 1634건으로 대폭 늘었다.


국제협력 논문 비율은 18.4%에서 31.6%로 확대됐으며, 국제협력 연구 피인용 영향력(FWCI) 순위는 12위(1.69)에서 4위(3.32)로 뛰어올랐다.


위암·간세포암, 논문 수 등 세계 점유율 측면서 경쟁력 확보 


암종별로는 위암과 간세포암이 논문 수와 세계 점유율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담도암은 세계 점유율과 국제·산학협력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폐암은 국제협력 인용 영향력과 산학협력, 유방암은 논문 수와 특허 인용 부문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연구토픽별로는 중개연구가 가장 많은 논문을 배출하며 국내 암 연구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 


초기임상은 13개국 비교에서 점유율이 지속 성장하며 피인용지수와 학술지 영향력, 산학협력 전반에서 최상위권 성과를 기록했다. 


정밀의학은 논문 수와 인용 영향력, 협력 지표 전반에서 고른 강점을 보였으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RWD 분야는 최근 논문 수가 빠르게 늘며 신성장 분야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년간 구축한 양적 성장과 협력 기반을 발판 삼아 글로벌 주도권 확보와 실제 임상·산업적 가치 창출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 강점 연구 분야에 대한 지원과 함께 가파르게 성장하는 AI 및 빅데이터 역량 강화를 제언했다.


의학한림원과 암학회는 “다국가 임상연구와 국제 컨소시엄 참여 등 주도성을 넓히고, 임상진료지침과 특허 연계 등 연구 성과가 실제 의료 현장과 기술혁신으로 이어지는 연구 생태계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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