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약 확산으로 비만 치료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만을 당뇨나 고혈압처럼 만성질환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환으로 다뤄야 한다는 패러다임 전환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개원가에서 비만 치료를 전담해 온 밸런스랩 성형외과의원 강민구 대표원장(내과 전문의·사진)은 “GLP-1 계열 비만약 등장은 비만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계기”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과거 식욕억제제 등에 의존하던 단기 체중 감량 방식에서 벗어나 고혈압·당뇨처럼 지속해서 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개념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최근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GLP-1 비만약의 경우 장기치료 효과가 입증되는 등 다양한 연구가 이뤄져 근거 기반 비만치료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약물 투여만큼이나 생활관리 등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만치료에 있어 약물 투여만큼이나 치료 전후 체지방·골격근량·체수분 등 체성분 변화를 체중관리 지표로 삼고,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예컨대 비만약 투약 후 체성분을 측정해 근육량이 크게 줄었다면 운동과 영양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체중 감소보다 중요한 체지방 감량, 주기적인 검사 필수”
강 원장은 “비만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약을 끊은 후에도 요요현상 없이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느냐”라며 “비만약 중단 시 체중이 원점으로 돌아온다면 비만 치료에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체중 감량이지만, 실질적으론 체지방을 줄이는 것”이라며 “환자 내원 시 주기적(1~2주 간격)으로 체성분을 검사해 지방이 실제 감소하는지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확한 체성분 지표 파악을 위해 제대로 된 기기로 측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분 변화나 호르몬 주기에 따른 오차까지 해석해 치료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비만약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가 제기되면서 오히려 비만 치료에 있어 의료기관 역할이 더 부각되고 있다.
강 원장은 “비만약 처방이 늘면서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환자가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는 의료기관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방 전(前) 철저한 사전 문진을 통해 개개인에 맞는 약 용량을 설정하고 환자가 스스로 임의로 증량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는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강 원장은 특히 “1차 의료기관(개원가)이 밀착 관리를 제공하기에 적합한 만큼 깊이 있는 상담과 안전한 처방을 지속할 수 있는 진료환경 및 수가 개선 등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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