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투석부터 AI처방 윤리까지…‘임상·정책’ 통찰
대한신장학회, 복지부 참여 한국형 재택투석 검토 방향 공유
2026.09.15 12:09 댓글쓰기

정부가 ‘한국형 재택혈액투석’ 도입을 검토 중인 가운데 신장학계가 보건복지부와 제도화 방향성을 공유하고 나섰다. 


단순 학술 교류를 넘어 재택치료 도입과 AI 처방 윤리 등 보건의료 정책 및 임상 현안을 정조준한 논의가 본격화된 셈이다.


대한신장학회는 최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6년 통합학술대회’를 열고, 최신 진료지침 개정 현황과 필수의료 및 재택치료 제도 개선 과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임상현장에 즉각 반영할 수 있는 최신 가이드라인과 근거 기반 치료 전략이 대거 소개됐다.


중환자신장학연구회는 올해 개정된 KDIGO 급성 콩팥손상 진료지침의 핵심 변화와 국내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근거기반 진료지침 개발 과정을 발표했다. 


아울러 급성콩팥병 치료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Kidney Best Practice Initiative’ 출범을 공식화했다.


전해질고혈압연구회는 고나트륨혈증 진료지침 개발 현황과 함께 고칼륨혈증 진료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으며, 파브리병연구회는 근거 기반 진료지침 및 siRNA 기반 신약 개발 동향을 짚었다.


이와 함께 당뇨병콩팥병연구회는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심장-신장-대사(CKM) 증후군의 국내 현황과 4대 축 치료 전략을 다뤘다.


근육감소증및여림연구회는 ‘아시아 근감소증 진단기준(AWGS 2025)’ 개정과 CT 기반 근육 질 평가법을 공유했다.


복지부와 재택혈액투석 논의…AI 처방 권고 쟁점도 조명


환자 중심 치료체계 구축과 정부 보건의료 정책을 둘러싼 실무 세션도 주목을 받았다.


재택혈액투석연구회 세션에는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이민정 사무관이 참석해 ‘한국형 재택혈액투석’ 도입을 위한 보건당국의 검토 방향을 전했다. 


대한복막투석연구회 역시 고령 환자 맞춤 처방과 지원형 복막투석을 조명하며 현재 진행 중인 ‘복막투석 환자 재택관리 시범사업’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했다.


신대체요법 선택 과정에서 환자 자기결정권을 강화하는 공유의사결정(SDM) 6단계 실습 워크숍도 별도 등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의료윤리 세션에서는 인공신장실 의사가 마주하는 윤리적 딜레마는 물론 AI 처방 권고 시스템 도입에 따른 법적 책임과 쟁점을 다뤄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에 대비한 화두를 던졌다.


최범순 이사장은 “진료지침과 과학적 근거를 진료현장에 연결하고, 재택투석과 공유의사결정, 인공지능 윤리 등 환경 변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출범해 산하 연구회와 지회의 임상·연구 성과를 집대성해 온 통합학술대회는 올해 17개 연구회와 2개 지회가 참여해 24개 세션, 90여 개 강연으로 구성됐다.


전국 대학병원과 개원가, 유관기관 관계자 등 120여 명의 연자 및 좌장이 참여해 진료 현장과 직결된 쟁점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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