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2026년 국가예방접종 지침’을 두고 개원가가 불필요하게 중복되는 업무가 많다며 의료현장의 행정부담을 호소했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6년 국가예방접종지침’에 위탁의료기관이 예방접종 안전관리를 위해 매일 확인하도록 하는 ‘백신 안전 접종 일일 체크리스트’가 포함됐다.
백신 관리담당자 업무로 일간 최저·최고 온도 확인·기록 및 보관장비 상태 확인, 주간 경과백신 폐기와 유효기한 임박백신 재배치·재고기록, 월간 정기 재고조사 및 주문 등을 제시하고 있다.
체크리스크에는 백신 보관상태와 냉장고 온도 확인, 유효기한 짧은 백신 우선 사용, 유효기한 임박백신 표시, 유효기한 경과백신 폐기 여부 등을 ‘예·아니요’ 방식으로 확인토록 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백신 안전관리와 오접종 예방 등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의료기관에서 이미 수행하고 있는 백신 관리업무에 별도 체크리스트 반복 작성은 실효성이 낮다”고 꼬집었다.
이어 “의료현장에서는 수기장부, 엑셀, 기관별 자체 관리양식 등을 활용해 백신 재고와 유효기한을 관리하고 있다”며 “백신 입고부터 보관, 사용, 재고확인, 유효기한 관리까지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은 진료와 예방접종을 수행하면서 접종 대상자 확인 및 백신 보관, 냉장고 온도기록, 유효기한 확인, 재고관리 등 여러 업무를 제한된 인력이 함께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확인 절차를 추가하고 싶다면, 기존 업무와의 중복 여부와 실제 현장 업무량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의사회는 “실제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것과 이미 수행하고 있는 사항을 매일 별도 체크리스트로 확인·작성하는 것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복되는 확인 절차가 실제 오접종 예방과 백신 안전 향상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 기존 관리업무와 불필요하게 중복되는 부분은 없는지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의료진이 환자 진료와 예방접종에 집중하면서도 백신 안전관리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일일 체크리스트 실제 효과와 의료현장 행정부담을 함께 살펴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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