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환자들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을 포함 충청도 등 중부권 환자들 이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물론 수술 경험과 전문인력, 첨단장비가 수도권으로 쏠리는 사이 중부권은 암 치료 출발선부터 뒤처졌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용갑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부권 암 수술 충족률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다.
대장암·폐암·위암·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93.4%), 대구(81.6%), 부산(74.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5극 3특’ 5대 권역별 분류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71.8%로 가장 높은 반면 대전·세종·충북·충남을 포함한 중부권은 35.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또한 암 환자 1시간 내 의료이용률 역시 전국 평균(50.6%)에 크게 못 미치는 40.9%로, 중부권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주요 국가암검진 대상 암종별 수술 자체 충족률도 수도권(73.5%)과 동남권(63.9%)이 높은 반면, 대구‧경북(44.8%), 호남(35.0%), 중부(34.9%) 순으로 낮아 지역별 의료 격차를 드러냈다.
이러한 지역 내 수술 인프라 부재는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 환자 쏠림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서울 빅5 병원의 비수도권 암 진료 환자 비율은 모두 30%를 상회했다.
특히 A병원의 경우 2025년 전체 암 진료 환자 14만6537명 중 비수도권 환자가 7만1593명(48.9%)에 달해 절반에 육박했다. 권역별로는 중부권 환자가 2만380명(13.9%)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의료계는 지역 암 환자 감소가 병원 수익 악화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의료진과 시설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수도권으로 환자가 유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박용갑 의원은 “암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상경 진료를 택하고 있으나 이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심각한 물리적·경제적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국립대학교병원을 거점으로 삼아 지역 완결적 암 치료 인프라를 신속히 갖출 수 있도록 재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자체 충족률이 가장 낮은 중부권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충남대병원 암병원 건립 등 첨단 암 치료 체계 구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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