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현 부회장, 한미사이언스 지분 ‘2.49% 인수’
개인회사 윌로엔, 송영숙 회장 보유 710만주 ‘860억 매매계약’ 체결
2026.10.06 05:57 댓글쓰기

한미약품그룹 대주주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 100% 지배하는 신설법인 ‘윌로엔’이 지배구조 새 변수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본금 100만원으로 설립된 이후 18일 밖에 안되는 회사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2.49%를 86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지난달 22일 윌로엔과 한미사이언스 보통주 170만주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매매가격은 5만600원으로 전체 거래금액은 860억2000만원이다. 한미사이언스 전체 발행주식의 2.49% 규모로 거래종결 예정일은 오는 10월 26일이다.


한미사이언스 송 회장 측은 이번 거래 목적을 주식담보대출 상환이라고 명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송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3.38%에서 0.9로 낮아질 예정이다.


윌로엔은 지난 9월 4일 임 부회장이 설립한 법인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설립 자본금은 100만원으로 설립 직후 860억원 규모 한미사이언스 지분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자본금 자체가 실제 자금 동원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별다른 영업이력이 없는 신설법인을 통해 대규모 지분 인수에 나선 만큼 자금 조달 방식이 주목된다.


현재 공개된 공시 상 윌로엔이 860억2000만원을 어떤 방식으로 마련할지는 담겨 있지 않다. 


경영권 갈등 속 등판 윌로엔…추가 금융 조달 등 관심


지분 인수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갈등이 이어지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최근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측은 신 회장이 주주간계약을 위반했다며 제기한 600억원 규모 위약벌 청구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송 회장 측은 항소하기로 했다.


이번 판결이 경영권이나 주주간계약 전체를 판단한 것은 아니지만, 대주주 간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송 회장 지분 2.49%가 외부가 아닌 임 부회장 법인으로 이동한다는 점은 관심을 끈다.


현재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개인 지분 28.15%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 회장이 지배하는 한양정밀 6.95%를 합치면 신 회장 측 지분은 35.1% 수준이다


송 회장 입장에서 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시장이나 제3자에게 매각할 경우 해당 지분은 기존 영향권 밖으로 빠져나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번 거래를 통해 86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한미사이언스 지분 2.49%는 임 부회장 100% 법인인 윌로엔으로 이동한다.


송 회장 개인 금융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해당 지분 외부 이탈을 막는 효과를 낸 셈이다.


특히 주식담보대출을 계속 유지할 경우 주가 하락에 따라 추가담보 요구나 담보권 실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대출 상환은 지분 안정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취득하는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담보로 활용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별도 법인을 통해 주식을 보유하면 임 부회장 기존 개인 지분, 담보대출과 분리해 신규 지분과 금융을 관리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향후 윌로엔이 확보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담보로 추가 주담대 등 금융을 일으키거나 재조달에 나설 경우 새로운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것도 원론적으로 가능하다. 


윌로엔이 일회성 거래 법인을 넘어 한미그룹 지배구조 새 변수로 부상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윌로엔의 지분 인수 목적과 860억원 규모 자금조달 방식, 추가 조달 가능성 등에 대해 “대주주 간 거래로써 회사가 답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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