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련환경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공의 근무시간은 줄었지만 수련 질(質)과 권리 보장에는 여전히 구조적인 한계가 존재하고 있다.
형식에 얽매인 교육체계 및 보호수련시간 부족, 의료분쟁 불안감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그 중 ‘보호수련시간(Protected Time)’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보호수련시간은 전공의들이 진료·행정업무를 잠시 내려놓고 학습과 연구 역량 강화에 집중하도록 보장된 시간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이의주 신임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보호수련시간’ 확보를 천명했고, 올해 초 설립된 젊은의사정책연구원의 제1호 연구과제 역시 ‘보호수련시간’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데일리메디와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수련교육의 핵심 지표인 ‘보호수련시간’ 효율적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정책 좌담회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좌담회는 지난 6월 데일리메디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진행되는 첫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앞서 양 기관은 젊은의사들이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의 합리적 재건에 기여하는 것을 독려하면서 전공의들의 정책 참여 활동 등에 힘을 보태기 위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측은 이를 통해 ▲공동사업 및 업무제휴를 위한 정보 교류·인적 교류 ▲정책토론회 공동주최 ▲전공의 교육 및 세미나 ▲공동 설문조사 ▲‘숏폼’ 공모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 첫 걸음인 이번 정책 좌담회에서는 수련 당사자인 교수와 전공의를 비롯해 의학계, 수련병원, 정부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한국병원정책연구원 신응진 원장이 좌장을 맡고 대한수련병원협의회 조병기 총무이사, 세브란스병원 정민규 교육수련부장, 젊은의사협의회 한성존 회장, 대한전공의협의회 이의주 회장, 분당제생병원 송하윤 전공의 대표 등이 참석한다.
특히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서는 정연희 의료인력정책과장이 참석해 수련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부의 수련 정상화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오후 7시 파크루안(역삼점)에서 열리는 좌담회는 ‘전공의 보호수련시간 확보 모색’이라는 주제로 패널들이 진솔한 의견을 나눈다.
세부적으로는 전공의들이 높은 학습 동기를 갖고 있음에도 과중한 임상 업무가 수련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을 짚는다.
실제 최근 서울의대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공의들은 임상 술기는 물론 연구방법론, 건강보험제도, 의사소통과 리더십 등의 역량까지 배우고 싶다는 요구가 확인됐다.
특히 2026년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진료 업무에 투입되지 않고 핵심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보호수련시간이 주당 2시간 이하라는 응답이 55.7%였다.
이처럼 과중한 임상 업무에 치여 제대로 된 수련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이 이번 정책 좌담회를 통해 처음으로 진솔한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좌담회에서는 의정사태 이후 가속화 되고 있는 지방의료, 필수의료, 공공의료 등 이른바 지필공 분야 위기 상황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진행된다.
젊은의사들 지필공 분야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사자인 전공의를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이 솔직 담백한 의견을 나누게 된다
좌장을 맡은 신응진 한국병원정책연구원 원장은 “수련환경 개선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이번 좌담회가 그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좌담회는 지면과 동영상을 통해 데일리메디 독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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