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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예수병원이 병원장 해외 출장과 이사장 가족 MRI 검사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병원 노동조합이 관련 의혹을 제기한지 1주일 만이다.
앞서 지난 10월 26일 예수병원 노동조합(이하 예수노조)은 원내 대자보를 통해 관련 의혹을 제기, 수사기관 고발을 예고한 바 있다.
예수병원은 11월 2일 전체 임직원들에게 배포한 공식 입장문에서 “노동조합이 대자보를 통해 제기한 의혹들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먼저 신충식 병원장의 해외출장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병원 발전을 위한 공식 업무이자 대외 직무 수행으로 적법한 내부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출장 기간 산정 및 공가 처리, 비용 집행 등 모든 과정에서 어떠한 규정 위반이나 편법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관련 행사는 지난해 스위스에서 진행된 ‘제48차 세계병원대회’와 올해 2월 두바이에서 열린 ‘2026년 세계 헬스엑스포’로, 신 병원장은 대한병원협회 임원 및 전북병원회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사장 가족의 MRI 검사 특혜에 대해서도 “검사 예약 및 촬영은 원내 일정에 맞춰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으며, 환자 본인이 직접 내원해 검사를 마쳤다”고 해명했다.
진료·처방 기록 미공개는 “환자 개인정보와 법적 원칙을 지키기 위한 병원의 정당한 보호 조치”라며 “병원이 자료 제공을 거부하며 의혹을 감추려 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실제 환자의 진료 및 처방 기록은 ‘의료법’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엄격히 보호돼야 하는 민감정보로 제3자에게 임의로 제공할 수 없다.
병원은 “이번 논란으로 불필요한 피로감과 심적 부담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투명하고 당당하게 소명해 모든 오해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의혹 제기 예수노조…병원 내 최대 노조와 다른 별도 조직
이번 논란 배경을 이해하려면 먼저 병원 내 노조 구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데일리메디 취재에 따르면 예수병원에는 보건의료노조와 복지노조, 예수노조 등 3개 노동조합이 있다.
제1노조는 보건의료노조다. 병원 측에 따르면 직원 약 2000명 가운데 약 1000명이 가입해 있다.
제2노조인 복지노조는 2011년 당시 병원장이 보건의료노조를 견제하기 위해 별도 조직을 만들면서 설립됐다는 설명이다.
의혹을 제기한 예수노조는 제3노조다. 병원 측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 임원 선거에 단독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인물이 이후 독자적으로 설립한 조직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수노조의 경우 지난해까지 1인 노조였다”며 “현재 조합원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10명 정도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예수노조는 그동안에도 병원 운영 관련 다양한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공론화를 이어왔다.
병원 측은 “소수 노조 의견 역시 중요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예수노조의 독자적인 문제 제기가 병원 전체 노조 입장처럼 비치는 데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아울러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계속 보도화하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요구하는 것들을 다 들어줄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노동조합도 “병원 이미지 훼손 우려”
같은 병원 노조에서도 병원 내부 문제를 언론에 공개하는 방식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제1노조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예수병원지부 한 관계자는 “병원에서는 노사가 싸울 수 있다”면서도 “외부로 유출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부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면 병원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가 나빠지고 결국 환자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보건의료노조 역시 병원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지만 해당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는 점을 고려하면 작성하는 입장에서도 부담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방식은 잘못됐다”며 “크게 봤을 때는 병원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것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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