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를 신설한 한국병원약사회(회장 김정태)가 환자안전관리 중심에 서기 위해 구슬을 꿰고 있다.
의료기관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의약품 투약·처방 오류 관리 뿐 아니라 예방·교육을 위해 병원약사들이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마련, 구체화시키고 있다.
특히 원내 입원환자들에게 사용되는 고위험 약물 및 주사제 관련 안전사고를 예방키 위해 출범한 만큼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 첫 성과는 기초수액제 라벨 색상 통일이 될 전망이다.
14일 병원약사회에 따르면 HK이노엔·JW중외제약·대한약품 측과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가 금년 여러차례 협의를 진행, 이르면 내년 1~2월 중으로 의료현장에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윤정이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 부센터장(병원약사회 환자안전·질향상 이사, 서울성모병원 약제부 조제팀장)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사가 생산하는 기초수액제는 동일성분에서 회사별로 라벨 색상이 다양하다.
이에 사용자가 수액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 개선이 필요했던 실정이다.
윤 부센터장은 “수액 유효기간 표시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표시위치 표준화 필요성을 제기, 혼동이 우려되는 수액제 라벨 개선을 위해 제약사들과 협의를 거쳤다”고 소개했다.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 사업계획은 ▲환자안전사고 보고 활성화 ▲환자안전사고 예방 프로그램 개발 ▲환자안전·질향상 교육 및 홍보, 환자안전문화 개선활동 ▲병원별 환자안전위원회 약사 역할 정립 등이다.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 홈페이지도 조만간 개설된다. 의약품 관련 환자안전사고는 대부분 병원 내부 절차에 따라 보고되고 이후 병원별로 환자안전보고학습시스템(KOPS)으로 전달되는 절차로 운영된다.
그러나 전담인력 부족 등으로 환자안전활동 수행이 어려운 요양병원을 포함한 중소 의료기관은 보고 활성화가 어렵고, 병원약사회 차원의 의약품 환자안전사고 정보관리 체계가 없어 이를 개선한다는 취지다.
손은선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 센터장(병원약사회 부회장)은 “보고프로그램이 개발되면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가 보고된 자료를 분석해서 환자안전 예방 및 개선활동 전문성 강화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은선 센터장은 또한 “병원 약제부서는 의약품 사용 전반을 담당, 조제 오류 외 투약 및 처방오류 원인 및 예방활동에서 약사 역할이 중요하다”며 “병원의 인력채용 문제가 있지만 환자안전 전담인력으로서 약사들 활동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