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2006년 연세대학교가 송도에 병원 설립을 발표한 지 16년만이다.
병원계에 따르면, 연세의료원이 오는 28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송도세브란스병원 착공식을 개최한다.
앞서 연세의료원은 병원 건립을 위한 인허가 절차와 설계 등을 마치고 지난 12일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송도세브란스병원 진행 결과와 설명회를 가졌다.
송도세브란스병원 토목공사업체는 미래종합건설이며, 준공은 오는 2026년 하반기로 정했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송도국제도시 7공구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 연면적 8만5800㎡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5층, 8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건축비에만 약 8천억원이 투입된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연세의료원 인프라를 활용한 진료서비스로 경인 지역과 서해안 거점병원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 정밀의료, 디지털 의학, 의료 빅데이터, 바이오 산업 등 미래의학을 이끄는 의료산업화 선도 병원을 지향하는 만큼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핵심 앵커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아울러 연세대 국제캠퍼스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도 내년부터 공동주택 분양을 시작한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은 인천시가 지난 2007년 연세대를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하면서 캠퍼스를 건립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향후 아파트 분양 등으로 얻은 수익 가운데 1천억원을 송도세브란스 건립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2027년 상반기 개원 예정인 경기도 시흥 배곧 서울대병원과 경쟁 양상도 뚜렷해질 전망이다. 두 병원 거리는 불과 5km 안팎으로 배곧대교로 연결된다.
배곧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4월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심의 의결을 끝낸 상태다. 내년 상반기 착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