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무역수지가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무역수지가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반도체를 비롯 대부분의 산업군에서 수출 플러스를 달성하면서 전체 무역수지를 끌어올렸다.
특히 5대 유망 산업 ‘바이오헬스’의 경우 여섯 달 연속 흑자 달성과 함께 금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해 관심이 모아진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가 이달 발표한 ‘2024년 4월 수출입 실적 분석 및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산업이 여섯 달 연속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금년 4월 수출액은 12억 4400만달러(한화 약 1조 70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수치로 금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직전 3개월 수출 추이를 살펴보면 ▲ 1월 11억 5400만달러(한화 약 1조 5303억원) ▲2월 11억 6600만달러(한화 약 1조 5487억원) ▲3월 13억 1800만달러(한화 약 1조 77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감율은 금년 1월 ‘3.6%’, 2월 ‘9.3%’, 3월 ‘10.0%’ 증가했다.
5대 유망 소비재 수출 품목 ‘의약품 수출액’의 경우 ▲ 4월 수출액 7억 9600만달러(한화 약 1조 905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무려 30.0% 늘어난 수치로 매우 큰 증가율을 보였다.
직전 3개월 의약품 수출액 증감률 추이를 살펴보면, 전년 동기대비 ▲ 1월 6.5% ▲ 2월 21.6% ▲3월 12.8% 늘어나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가 지난 2022년 7월~2023년 10월까지 약 17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최근 6개월 연속 수출 흑자를 기록하면서 갑진년(甲辰年) 최대 실적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국내 바이오시밀러 수출 성과와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수주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셀트리온, 대웅제약, HK이노엔, 유한양행 등 제품의 수출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유한양행의 경우 판관비 확대로 수익성이 감소했지만 수출이 처음 2400억원을 넘는 등 성과가 눈에 띈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통한 수주 확대 등으로 무역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국의 바이오시밀러 처방 장려로 한국산 바이오시밀러 등 의약품 관련 글로벌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면서 “대규모 CMO 생산량 증가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