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병용 임상 3상 충족"···타그리소 위협
얀센 "렉라자+리브리반트 MARIPOSA, 통계적 1차 평가지표 달성"
2023.10.04 05:45 댓글쓰기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에 대한 병용 임상 결과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얀센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를 활용한 ‘마리포사’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잇따라 예고하면서다.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은 지난 9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특정 유전자(EGFR) 변이가 있는 폐암 환자 대상 마리포사 임상 3상에서 목표로 삼았던 1차 평가지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얀센은 ‘렉라자(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임상 3상(연구명 마리포사-2, MARIPOSA2) 톱라인 결과를 통해 병용 투여 임상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MARIPOSA(마리포사-1)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는 내용의 결과를 추가 발표하면서 타그리소를 넘어설 차세대 블록버스터 치료제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리포사-2는 경쟁 약인 타그리소의 내성(치료 실패)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병용 임상 3상 연구이며  마리포사-1는 1차 치료요법으로 쓰이는 병용 임상 3상 연구다.


이번 마리포사 연구는 1074명의 EGFR 돌연변이(엑손 19del/L858R)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로 ‘렉라자 단독’, ‘오시머티닙 단독’,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을 평가하는 연구로 무작위 배정 및 라벨 공개, 그리고 임상3상 연구다.


1차 평가변수는 맹검독립중앙검토(BRIC)에 의해 평가된 무진행 생존기간(PFS), 2차 평가변수는 전체 생존율(OS), 객관적 반응률(ORR), 반응 지속 기간(DoR), 두개내 PFS, 첫 후속 치료 후 PFS(PFS2) 및 증상 진행까지 시간을 평가했다.


얀센 측은 "리브리반트와 렉라자의 병용요법이 오시머티닙 대비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고, 안전성도 이전 발표 데이터와 일치한다"고 발표했다. 중간 전체생존율(OS) 분석에서도 오시머티닙에 비해 병용요법에서 더 좋은 신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피터 레보비츠 박사는 "MARIPOSA 연구의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가 일선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미래 표준으로서 리브리반트와 레이저티닙 병용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1차, 2차 평가변수에 대한 추가 세부정보를 포함한 연구 결과는 10월 23일 유럽암학회(ESMO)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가 최근 공개한 1차 치료 병용요법 FLAURA2(임상 3상 연구,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이 부작용을 비롯해 임상 결과가 예상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ESMO를 통해 연구 세부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유한양행과 얀센에 상황이 유리해진 셈이다.


마리포사 병용 임상 연구 결과에서 글로벌 시장 최강자인 타그리소를 넘어선 데이터가 나올 경우,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 분야에서 이미지 제고와 함께 적지않은 매출 성장이 예고된다.


얀센은 "이번 병용요법을 통해 2025년까지 연 매출 50억달러(한화 약 7조원)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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