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종훈 형제가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가운데 한미사이언스가 이번 주에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너일가 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한미사이언스 사장, 한미약품 사장직에서 해임된 임종윤·임종훈 형제의 경영 복귀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그룹을 떠났던 임원들 복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개최 예정…임종윤·임종훈 형제 '경영 복귀' 전망
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주 중 이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3월 28일 개최된 제51회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표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이사회 9명 중 절반을 넘는 5명이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이사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의 경영 복귀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5일 각각 한미사이언스 사장, 한미약품 사장직에서 해임된 바 있다.
당시 한미그룹 측은 "두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중요 결의 사항에 대해 분쟁을 초래하고,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야기했으며, 회사 명예나 신용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지속해서 해임한다"고 밝혔다.
임종윤·종훈 형제가 복귀하게 되면 앞서 한미그룹을 떠난 임원들의 복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윤 전 사장은 지난달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한미그룹을 떠난 임원들을 다시 불러 모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송영숙 회장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에 경영자문을 맡기고 난 뒤 23명의 주요 임원과 전문인력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세창 전 대표와 백승재 신약임상팀 상무, 임호택 제제지원그룹 이사, 정인기 해외사업팀 이사 등 베테랑 임원 9명은 지난 2022년 말 일시에 퇴사했다.
한미사이언스에서는 정정희 경영관리본부 전무, 송기호 CFO, 김윤호 특허전략 이사 등 6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어 2023년에도 우종수 한미약품 경영관리부문 대표와 김용일 제제연구팀 상무, 권규찬 글로벌사업본부 전무 등 6명과 박준석 JVM 대표, 이용희 대표가 잇따라 퇴사했다.
한미그룹 출신 임원들, 이직·창업 등 업계 활동 '활발'
다만 한미그룹을 떠난 임원 중 핵심인물 대다수가 새 회사에 몸담고 있어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권세창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차바이오그룹 연구·개발(R&D) 사업화 총괄부회장에 선임됐다. 차의과학대학교 특훈교수도 겸직 중이다.
우종수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 업체 더블유사이언스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제약사 지엘팜텍 지분 14.7%를 취득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
김용일 전 상무와 진성필 전 이사는 최근 지엘팜텍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영미 전 전무는 지난해 5월 유한양행 R&BD(연구사업개발) 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됐으며, 김현철 전 상무는 최근 품질 본부장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 합류했다.
조성룡 전 상무는 지난해 전문의약품 판매 회사인 아진약품을 설립했으며, 임선민 전 총괄사장도 합류했다. 이관순 전 부회장도 지난해 신약개발 자문사 GID를 설립했다.
백승재 전 상무는 지난 1월 바야다홈헬스케어 메디컬 부문 총괄사장을 맡게 됐으며, 김창숙 전 이사는 툴젠 부사장으로 영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