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무역수지가 금년 들어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무역수지가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반도체 등 대부분의 산업군에서 수출 플러스로 전체 무역수지를 끌어올렸다.
이런 가운데 5대 유망 산업인 ‘바이오헬스’의 경우 7개월 연속 흑자 달성과 함께 두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기록해 관심이 모아진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가 지난 3일 발표한 ‘2024년 5월 수출입 실적 분석 및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이 7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금년 5월 수출액은 12억 9300만달러(한화 약 1조 77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수치로 금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직전 3개월 수출 추이를 살펴보면 ▲2월 11억 6600만달러(한화 약 1조 5487억원) ▲3월 13억 1800만달러(한화 약 1조 7753억원) ▲4월 수출액은 12억 4400만달러(한화 약 1조 70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감율은 금년 1월 ‘3.6%’, 2월 ‘9.3%’, 3월 ‘10.0%’, 4월 '21.3%'증가했다. 5월을 포함하면 세 달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5대 유망 소비재 수출 품목 ‘의약품 수출액’의 경우 ▲ 5월 8억 2000만달러(한화 약 1조 1252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무려 34.2% 늘어났다.
직전 3개월 의약품 수출액 증감률 추이를 살펴보면, 전년 동기대비 ▲ 1월 6.5% ▲ 2월 21.6% ▲3월 12.8% ▲4월 30.0% 늘어났다.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가 지난 2022년 7월~2023년 10월까지 약 17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최근 7개월 연속 수출 흑자를 기록하면서 갑진년(甲辰年) 최대 실적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는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국내 바이오시밀러 해외 점유율 확대와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수주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셀트리온을 비롯 대웅제약, HK이노엔, 유한양행 등 제품의 수출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유한양행의 경우 판관비 확대로 수익성은 줄었지만 수출이 처음으로 2400억원을 넘는 등 성과가 눈에 띈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통한 바이오의약품 수주 확대 등으로 무역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국 바이오시밀러 처방 장려로 한국산 바이오시밀러 등 의약품 관련 글로벌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면서 “대규모 CMO 생산량 증가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