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의료수입 '3조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의료수입 3조원에 안착하면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의료이익과 의료외수익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5일 연세대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3년 결산서(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포함)'에 따르면 연세의료원 의료수입은 전년 대비(3조467억원) 7.44% 증가한 3조2734억원을 기록했다.
의료수입은 진료수입(외래수입, 입원수입), 기타의료수입(건강검진수입, 산업검진수입, 수탁검사수입, 제증명료수입, 기타의료수입) 등으로 구성된다.
진료수입은 3조1832억원으로 외래수입 1조3235억원(41.58%), 입원수입 1조8596억원(58.42%)을 보였다.
기타의료수입은 901억원으로 이중 건강검진수입이 761억원이 84.3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제증명료수입(88억원), 수탁검사수입(25억원), 기타의료수입(21억원), 산업검진수입(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비용 총 3조1158억원으로 전년 대비(2조8438억원) 9.56% 늘어났다.
의료비용은 인건비(급여, 제수당, 퇴직금), 재료비(약품비, 진료재료비, 급식재료비), 관리운영비(복리후생비, 여비교통비, 통신비 등) 등을 말한다.
연세대의료원은 2020년 의료비용 2조원을 넘어선 이후 지금까지 줄곧 2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의료비용 중에서는 재료비가 1조2707억원(40.78%)으로 가장 컸고, 인건비가 1조1955억원, 관리운영비가 6495억원을 차지했다.
의료이익은 15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2028억원) 22.33% 감소했다. 의료이익은 의료수입에서 의료비용을 뺀 수치로 의료기관이 순수 의료행위로 벌어들인 수익을 말한다.
의료외수입 2654억원을 내면서 전년(2655억원)과 비교해 14.54% 떨어졌다.
의료외수입 중에서는 연구수입이 772억원(28.09%)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기부금수입(542억원), 유형자산처분수입(375억원), 이자수입(313억원) 순으로 높았다.
특히 기부금 수입은 1450억원에서 542억원으로 가장 큰 폭(62.62%)으로 줄어들었다.
의료외비용의 경우 994억원으로 전년 대비(965억원) 2.94% 증가했다. 이 중에서는 연구비가 717억원으로 72.17% 차지했다.
당기순이익은 171억원에서 181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