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협은 오는 6월 22일 의협회관에서 제37차 평의원회를 열고 제15회 회장 및 감사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는 각 과 의사회 평의원 41명 및 시도의사회 평의원 35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회장 1인과 감사 2인을 선출한다.
앞서 지난 3일에는 후보자 번호 추첨이 이뤄졌다. 기호 1번은 대한외과의사회 이세라 회장, 기호 2번 대한내과의사회 박근태 전 회장, 기호 3번 대한일반과개원의사회 좌훈정 회장으로 정해졌다.
기호 1번 이세라 후보는 "개원의와 다른 직역이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개원의들의 권익 신장은 국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출마의 변을 남겼다.
이어 "외과 전문의이지만,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다른 과 진료도 본 적이 있다"며 "이에 외과는 물론 다른 진료 과가 가진 문제와 어려움을 잘 이해해 화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회장이 되면 치우침 없는 공정한 진료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의대 증원과 관련해 개원가에서도 열심히 도와주고 싶고, 문제 해결의 밀알이 되고 싶다"고 언급했다.
기호 2번 박근태 후보는 "회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며 개원의 권익 향상에 중점을 두고 대개협을 이끌겠다"며 "의협을 서포트하면서도 대개협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두 개의 정책 아젠다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며 "검체수탁고시 저지와 비급여 보고제도 및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등 비급여 통제와 맞물려 있는 정부 정책 개선에 힘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대개협 내 보험 정책단을 신설해 난공불락인 수가 문제 해결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며"전공의와 연대 강화에도 노력하며, 대개협 홈페이지 활성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호 3번 좌훈정 후보는 "지역·직역의사회, 의협 등을 거치며 풍부한 회무 경험을 쌓았다"며 "간호법 및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하며 투쟁의 선봉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으로 엄중한 시기에는 지도자를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며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은 솔선수범과 희생인데, 의료 현안 해결에 앞장서며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좌 후보는 "제가 일반과 출신이기에 특정 직역에 치우치지 않고 전체 의료계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다"며 "의협과 함께 의료계 파이 자체가 커질 수 있도록 대개협을 이끌어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대개협 회장 선거는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수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1, 2위 득표자에 대해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한편, 대개협 감사 선거에도 후보 3명이 도전했다. 이호익 후보가 1번, 김형규 후보가 2번, 한동석 후보가 3번을 뽑아 각각 기호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