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바이오 등 미래산업 기술 발전을 함께 도모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
한미 양국은 12월 9일 '한미 차세대 핵심 신흥기술대화'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미래 산업 핵심 신흥 기술과 관련한 공동연구, 상호투자 등 범정부적 협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공동으로 주재하고, 한국 과기부, 외교부, 산업부, 복지부, 미국은 국무부, 에너지부, 과학기술정책실(OSTP) 등이 참석했다.
'한미 차세대핵심신흥기술대화'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의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반도체, 바이오, 청정에너지, AI 등 분야 공동연구, 투자, 인력개발 등 전 주기에 걸친 협력을 논의했다. 내년 한-미-인도 3자 비공식 대화도 개최하기로 했다.
주요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바이오 산업의 경우 ▲과기부와 美 국립과학재단 연구협업 ▲의약품 공급망 강화 ▲의사과학자 인재 교류 프로그램 ▲감염병 연구 ▲ 암정복 관련 협업 등이
골자다.
우선 1,000만 달러(한화 132억원) 규모의 연구 협업을 위해 내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국립과학재단 간 바이오경제 연구개발에 관한 신규 협업을 개시한다.
또, 인적 교류, 정보 공유 확대, 각국 테스트베드 지원을 위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과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LBNL) 간 파운드리에 관한 양해각서를 이행한다.
여기에 의사 과학자(MD-PhD) 인재 교류 프로그램 모색, 바이오의학 연구 협력 강화, 세포 및 유전자 치료, 희귀질환 치료, 진단기기 등 연구중심 병원 협력을 위해 복지부와 국립보건원(NIH) 간 협업이 확대된다.
한미 간 감염병 및 면역학 관련 바이오의약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국립암센터(NCC)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간 양해각서 이행을 포함해 미국 암정복 계획(Cancer Moonshot Initiative 2.0) 협력도 강화한다.
이 외에도 미국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과 복지부 및 보건산업진흥원 간 조정을 강화하고, 양자 연구개발 가속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공급망 중심의 1.5 트랙 채널을 출범한다.
조태용 안보실장은 “최근 복합위기 상황에서 지정학의 미래는 각국의 기술과 혁신에 달려있다”라며 “한국도 핵심신흥기술 정책을 안보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상정하고 관련 법 제정, 글로벌 공동연구 예산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