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빅5'로 불리는 수도권 주요 대형병원 다섯 곳 소속 교수들이 일주일에 하루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이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우선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다음 주 화요일인 4월 30일 휴진한다.
이 중 세브란스병원은 내달 말까지 매주 하루 휴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대병원은 다음 달 출범하는 3기 비대위에서 정기 휴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다음 주 금요일인 내달 5월 3일 진료과별 상황에 맞춰 일반 환자 진료와 수술을 중단한다.
삼성서울병원도 각자 초과 근무 여부에 따라 일주일에 하루를 정해 휴진한다.
서울성모병원은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하루 휴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도상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장은 "서울성모병원은 휴진하기로 결정했고, 가톨릭의대 차원 휴진 여부는 현재 내부에서 설문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응급·중증 환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교수 비대위 차원에서 휴진 날짜를 정해도 동참 여부는 교수들 개별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한편, 4월 25일 기준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교수들은 민법상 1개월이면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며 예정대로 사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정부는 아직 사직서 효력이 발생하는 교수는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