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으로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 자리를 전문의로 대체하겠다는 정부 관계자 발언을 두고 의료계에서 비판이 나왔다.
박단 대한전공의협회 회장은 오늘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내년부터 전공의 비율을 조금 낮추고 병원에 전문의 2명 정도만 고용하면 된다는 정부 관계자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만 800명이 넘는데 전문의 2명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정부 관계자는 병원당 2명 정도 전문의를 추가 고용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 관계자는 "수련병원 전공의 비율을 확낮추면 병원들이 그만큼 전문의를 확보해야 하는데 당장 구할 수 있는 전문의도 한정적이고 자칫 전문의 보수만 올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점진적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우선 내년에 전공의 비율을 조금만 낮추면 전문의 2명 정도만 더 고용하면 된다. 의대 증원으로 배출된 의사가 진료 현장에 자리잡기 전까진 이런 식의 단계적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단 회장은 "정부는 전문의 인력 채용 강화를 위한 구체적 재원이나 정책을 내놓지도 않으면서 진료지원인력(PA)을 확대하는 등 앞장서서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해당 게시글에선 인터뷰 내용에 대해 해석을 달리하는 주장도 포착됐다.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다. 한 네티즌은 "전공의 1명당 전문의 2명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