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한다.
1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대표 김존)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신청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상장 청구일은 10일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매출액 210억원, 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신청한 상장 예정 주식수는 1080만 3960주로 공모 예정 주식수는 155만주다.
이번에 코스닥 시장 입성에 나서는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2020년 설립된 신약 연구개발 기업으로, 제일약품이 스핀오프해 만든 자회사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자큐보정(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이 식약처로부터 최종 품목 허가를 승인받으면서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자큐보정은 차세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국산 37호 신약으로,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PPI제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급여 등재를 거쳐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국내 영업 및 판매유통 파트너는 제일약품이 맡아 진행하게 된다. P-CAB 시장 안착과 매출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신약허가 성과는 제일약품 오너 3세 한상철 사장이 천명했던 R&D 투자 및 신약개발 강화 성과로, 오너 3세 자회사의 신약개발 이니셔티브(창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상철 사장의 아웃소싱 연구개발 자회사에서 제품 판매, 상장 등이 차례대로 이어지게 된다면 기존 국내 전통 제약사들에서는 찾기 어려운 선례로 더욱 조명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상장 문턱이 높아졌지만 최근 신약 허가가 났기 때문에 상장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대형 제약사 전유물이던 신약을 온코닉테라퓨틱스처럼 특화된 신약 연구개발 기업이 임상부터 최종 허가까지 이뤄내 매우 영광”이라며 “세계에서 K-신약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도록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