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내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 위해 5265억원이 투입된다. 백신의 경우 임상 3상을 집중지원, 내년 상반기 상용화가 목표다.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11차 회의를 열어 그동안 현황 및 향후계획 등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국내 mRNA백신 개발 현황 및 지원계획, 내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예산(안)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 운영계획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가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8개 기업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합성항원, DNA, RNA, 바이러스 전달체 등 다양한 플랫폼이다.
합성항원백신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3상, 유바이오로직스는 임상 1/2상, HK이노엔은 임상 1상 수준이다. DNA백신은 제넥신이 임상 1/2a상, 2/3상을 동시 수행하고 있으며, 진원생명과학도 임상 1/2a에 돌입했다.
RNA백신은 큐라티스가 임상 1상, 아이진이 임상1.2a상을 수행하고 있다. 또 셀리드는 유일하게 바이러스전달체 플랫폼을 통한 임상 1/2a를 진행하고 있다.
국산 치료제인 항체치료제는 지난 2월 5일 조건부 허가 이후, 이달 17일 정식 품목허가가 이뤄졌다. 총 14개의 후보물질(신약개발 6개, 약물재창출 8개)이 임상 중이다.
특히 복용 편의성 등으로 인해 외래환자 및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활용가능성이 높은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개발도 8개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국산 백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백신 임상 3상을 집중 지원한다. 활용 가능성 등을 고려,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개발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및 지원하게 된다.
현재 임상시험 비용 지원에만 내년까지 3년간 치료제 1552억원, 백신 2575억원 등 총 4127억원 투입 계획이 세워진 상태다.
이어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등을 위해 내년 총 5265억원의 예산(정부안 기준)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본예산 대비 2배(2638억 원)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우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성공을 위해 3210억원을 투입해 임상·비임상단계의 연구지원 강화 및 국산 백신 선구매를 추진한다.
1920억원이 배정된 백신 선구매는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 및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전제로 비임상 및 임상 1·2상 자료를 토대로 면역원성, 안전성, 성공가능성, 접종 용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치료제·백신 시험법 등 개발 및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한 실험시설·장비 구축 등에 106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신속진단, 지능형 기기 등 차세대 감염병 장비·기기 개발 및 고도화, 국산화에는 302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감염병 관련 핵심기술 개발, 허가 지원을 위한 평가 연구 등 기초연구 강화를 위해선 690억원을 지원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임상 3상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을 통해 신속한 임상시험 진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치료제·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 전 세계의 코로나19 극복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우리 보건산업 역량을 강화하여 미래 감염병에도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