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발병률 4위 위암과 키트루다 1차 치료 허가
한국MSD 간담회 개최···라선영 연세암병원·이혜승 서울대병원 교수 특강
2024.01.16 18:49 댓글쓰기



한국MSD(대표 김알버트)가 16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GEJ) 선암 1차 치료 적응증 허가를 기념해 위암 치료 현황과 병용요법 임상적 의미, 최신지견 등을 공유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12월 키트루다는 PD-L1 발현 양성(CPS≥1)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GEJ 선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트라스투주맙과 플루오로피리미딘 및 백금 기반 황암화학요법과 병용요법으로 13년 만에 적응증이 확대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라선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대한암학회 차기 이사장)와 이혜승 서울대병원 병리과 이혜승 교수가 참석해 HER2 양성 위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 허가 의미와 임상적 혜택, 효과적인 치료 옵션 선택을 위한 바이오마커 진단 검사 중요성 등을 소개했다.


라선영 교수는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적 의의, KEYNOTE-811 임상연구’를 주제로, 이혜승 교수는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위한 PD-L1 동반진단 의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라선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최진호 기자

“HER2 양성 위암 허가, 치료 옵션 부재 속 임상 혜택 큰 의미”


첫 발제에 나선 라선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적 의의, 기존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치료 미충족 수요와 KEYNOTE-811 임상 혜택 등을 살펴봤다.


라선영 교수는 “위암은 세계적으로 한국 발병률 3위, 국내 암발병률 4위로 국내 환자 수가 많은 질환”이라며 “암 사망률도 4위로 전이성 위암 5년 생존율은 6.7% 수준이기에 사망률 1위 암인 폐암 11.5%보다 낮아 매우 치명적”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전체 위암 환자의 10~20%에서 나타나는 HER2 양성 위암은 치료제가 10여 년 전에 머물러 있었다”며 “다른 암과 달리 치료 옵션이 부재한 상황에서 키트루다 허가로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환자들이 높은 임상적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허가 기반이 된 KEYNOTE-811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PD-L1 발현 양성 (CPS≥1) 인 환자를 대상으로 중앙 추적관찰 기간 38.5개월 후 시점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0.9개월로, 대조군인 트라스투주맙-항암화학요법 투여군 7.3개월에 비해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다.


1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기트루타 병용요법군에서 20.0개월 대조군에서 15.7개월로 나타나 사망 위험을 19%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객관적 반응률(ORR) 또한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에서 73.2%로 대조군 58.4% 대비 우수했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유럽종양학회(ESMO) 등 주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pd-L1(CPS≥1) 발현이 있는 HER2 양성 진행성과 전이성 위암 1차 치료 시 높은 근거 수준(1,A)으로 권고되고 있다.


라선영 교수는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에서 완전관해를 보인 환자 비율은 16.4%로 이는 매우 고무적인 자료”라며 “키트루다 유효성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PANTHERA 2상 임상 연구에서부터 77%에 육박하는 ORR 등으로 일관되게 확인된 바, 국내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의 1차 치료 생존율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혜승 서울대학교병원 병리과 교수. 최진호 기자

“환자 혜택 위해선 바이오마커 동반진단 검사 환경 조성해야”


두 번째 강연에서 이혜승 서울대병원 병리과 교수는 위암 환자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 병리 검사의 역할 및 중요성을 소개하고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이혜승 교수는 “동일 암종과 동일 바이오마커에 대한 병리 검사라 하더라도 치료제에 따라 다른 진단 플랫폼과 시약을 사용해야 하므로 HER2 양성 위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를 위해서는 바이오마커 동반진단 검사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 전이성 위암 환자 치료에 면역항암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HER2 양성인 환자에서 22C3 검사가 필요하고 HER2 음성인 환자에서 28-8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순차적 검사는 암 검체가 소진될 가능성이 있고 진단이 지연될 위험이 있어 세 가지 검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어 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KEYNOTE-811 약제와 진단기기 허가는 돼 있지만 이후 22C3 동반진단 검사에 대한 허가 및 급여 인정은 약제 허가 이후 별도로 기존기술 여부 판단, 신의료기술평가, 그리고 급여 여부 평가 과정들을 통해 진행된다. 


이 교수는 “약제 허가 이후 의료 현장에서 동반진단 검사를 할 수 있게 되기까지 일련의 과정들로 약제 치료 혜택을 보기 어렵다.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위한 22CS 검사의 동반진단 급여 인정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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