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학생 정신건강 관리 강화…병원 체계 확대
서울대·아산·서울성모 포함 11곳 참여…“조기개입·치료 연계 집중”
2026.07.07 09:19 댓글쓰기

위기학생 정신건강 지원이 학교 상담 중심에서 병원 기반 전문의·임상심리사 연계체계로 확대되고 있다.


자살·자해 위험 학생을 학교 안에서만 관리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대학병원과 공공의료기관이 권역별 거점기관으로 참여해 조기 평가와 치료 연계를 맡는 방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6일 ‘2026년 정신건강전문가 학교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서·행동에 어려움을 겪거나 자살 시도, 자해 등 정신건강 위기에 놓인 학생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 전역을 11개 교육지원청 단위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에 거점병원을 1대1로 매칭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거점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사 등 전문인력을 통해 학교 현장을 직접 지원한다. 개입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서는 전문 평가와 상담, 사례관리, 치료비 지원 등이 연계된다. 교육지원청마다 연간 60명 지원을 목표로 한다.


거점병원에는 ‘빅5’인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서울의료원, 은평성모병원, 고대구로병원, 노원을지대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대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국립정신건강센터 등 11곳이 참여한다.


올해는 대학병원 4곳을 추가로 발굴해 11개 교육지원청 전체와 거점병원 매칭 체계를 갖췄다. 사업기간도 올해 7월부터 내년 12월까지로 설정해 학년 전환기와 방학 중에도 지원이 끊기지 않도록 했다.


이번 확대는 최근 학생 정신건강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지난해 서울 초·중·고 자살 학생 수는 전년 대비 27.5% 증가했고, 자살 시도 학생도 2021년 대비 3.9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연계 강화는 이미 일부 권역에서 추진돼 왔다. 동부교육지원청은 지난해 하반기 자살 시도 학생 중 고위험군을 협력 병원에 연계하는 패스트트랙 사업을 도입했다. 일반 절차보다 빠르게 응급 입원이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치료비도 지원하는 방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흐름을 서울 전역으로 넓혀 학교와 교육지원청, 의료기관으로 이어지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계에서는 학생 정신건강 지원이 단순 상담을 넘어 전문 진단과 치료 연계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자살·자해 위험 학생의 경우 초기 평가와 치료 연계 시점이 중요한 만큼 병원 기반 거점체계가 학교 현장 대응력을 보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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