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문재인케어, 커뮤니티케어 등 보건의료정책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계획한 올해 연구과제 계획은 총 24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여기에 연구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김용익 이사장의 경영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연구코디네이터단을 신설해 주목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19년 연구용역과제 계획을 수립(2019년 3월 기준)했다. 큰 틀에서 건강보험 영역에 21억6900만원을 책정했고 장기요양보험 영역에 2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올해 연구용역 중 주목할 부분은 ‘합리적 의료이용 유도방안 연구(건강관리실)’다. 오는 7월까지 1차 연구를, 연말까지 후속연구를 진행하는데 예산은 8억4000만원이 들어간다.
이 연구는 과다‧과소의료이용자의 특성을 분석해 유형별 의료이용행태 개선을 위한 서비스 모형을 개발하는데 의미가 있다.
가입자 전체 대상으로 유형분류를 구분하고 문제를 분석해 합리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평가하는 시스템 구축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재정낭비를 없애는 근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2억원 규모의 ‘건강보험 지출관리 모델 연구(재정관리실)’, 1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건강보험료 부과제도에 대한 적정성평가 방안(부과체계실무지원단)’도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연구로 분석된다.
1억원 이하의 연구에서는 ‘재난적의료비 지원제도 효과분석 및 중장기 개선방안(급여운영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간호필요도 평가 전문가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방안(보장사업실)’ 등이 제도적 변화의 근거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장기요양 영역은 요양급여실을 중심으로 ‘한국형케어매니지먼트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 교육 과정 개발’, ‘장기요양 수가 원가분석 방법론 개발 연구’를 주력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부서와 외부기관 가교 역할
건보공단은 연구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건강보험정책연구소 내 ‘연구코디네이터단’을 신설했다.
앞서 연두보고 자리에서 김용익 이사장은 “사업부서는 용역추진 시 연구원과 코웍(co-work)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연구원과 빅데이터실의 화학적 결합으로 업무혁신 과제를 발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설된 연구코디네이터단은 연구용역과제 및 업무혁신 연구과제가 효율적으로 추진되도록 조정‧지원 등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기존에는 사업부서별로 외부기관과의 연구를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연구코디네이터가 개입해 연구결과의 품질과 활용도가 제고될 수 있도록 세분화된 방향을 설정하게 되는 것이다.
조직은 1급(실장) 3명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연구코디네이터단 신일환 단장, 이영신 반장, 김도훈 반장으로 구성됐다.
건보공단 측은 “사업부서 직원이 전담연구원의 지원을 받고 연구용역 전 과정에 적극 참여해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학습할 수 있도록 업무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연구용역 과제의 내실화를 기하는 한편 대외적으로 정책연구원의 역할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