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오는 9일 ‘제8차 한-EU FTA 무역위원회’를 개최하고, 한국 의약품 수출의 비관세장벽 완화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이 원료의약품 수출 시 EU측에 제출해야 했던 ‘서면확인서(White List)’ 제출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기존에 국내 기업은 원료의약품을 수출 할 때 EU와 제조관리 기준이 동등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서면확인서를 제출해야했다. 서면확인서 면제국 등재가 받아들여질 경우, 우리 수출기업의 자료 제출 부담이 감소하고, 원료의약품 제조관리기준이 국제적인 수준으로 인정받아 수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가 서면확인서 면제국으로 등재된 곳은 미국·호주·스위스·일본·이스라엘·브라질 등 6개국이다.
대 EU 의약품 수출은 지난 2010년 1억달러에서 지난해 12억달러까지 늘었고, 동기간 전세계적으로는 12억달러에서 37억달러까지 증가했다.
반면 EU에서 우리나라로의 수출도 꾸준한 증가세 인데, 이중 의약품은 2010년 19억달러에서 지난해 32억달러까지 늘어났다.
한-EU 교역규모는 세계 경기 둔화 기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돼 지난해에는 FTA 발효 전(前) 대비 30% 증가한 1200억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이와 함께 EU는 한국에 투자한 금액기준으로 미국·일본 등을 뛰어 넘은 1위 국가로, 지난해 누적 투자액 1047억달러를 달성한 곳이다. 최근에는 헬스케어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산업 분야로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이기도 하다.
한편, 9일 열리는 한-EU FTA 무역위원회에는 우리측 수석대표인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특허청·산업부·기재부 등이, EU 측에서는 세실리아 말스트롬 EU집행위 통상 집행위원(수석대표)·통상총국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