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마약 사건에 연루됐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아 논란이 일었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직전까지 황 씨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연유로 입원했는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 씨는 4일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분당서울대병원의 폐쇄병동(정식 명칭 81병동)에 입원해 있었다.
정신건강의학과 검사실이 있는 폐쇄병동은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곳이다. 황 씨는 이곳에 입원한 지 일주일도 안 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곳은 앞서 기획재정부로부터 직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고발당한 신재민 전 기재부 차관이 극단적 선택 시도 후 입원 치료를 받았던 곳으로 알려졌다.
황 씨가 어떤 증상으로 입원했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환자 개인정보 보호 방침에 따라 병원은 환자와 관련한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는 원칙을 적용했다.
앞서 황 씨는 지난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A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았다.
당시 종로경찰서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2017년 6월 황 씨를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황 씨는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황하나가 경찰 조사를 피하기 위해 폐쇄 병동으로 도피성 입원을 한 것 아니냐는 시각과 함께 어떤 증상으로 입원했는지에 의료계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