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산하 기관의 고위 공직자 가운데 강재규 국립의료원장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1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강재규 국립의료원장의 지난해 재산은 20억1100만원으로, 복지부 소속 고위 공직자 중 높았다.
강 원장은 지난 2005년 국립의료원장 취임 당시 17억6000만원이었으나 1년 후인 2006년에는 이보다 251억원이 증가한 20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강재규 원장에 이어 많은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는 김용현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장으로, 19억16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본부장의 경우 지난해 4억6000만원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오대규 질병관리본부장(13억100만원), 변재진 복지부 차관(11억3700만원), 이용홍 정책홍보실장(9억92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오대규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해 가장 많은 재산증가액을 기록한 공직자로 조사됐다.
오대규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해 8억5425만원이 증가한 13억149만원의 재산을 신고, 총 재산이 12억100만원을 기록했다.
오 본부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오피스텔 등의 부동산에서 6억원 이상의 재산 증가액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진 복지부 차관은 지난해 2억6194만원이 증가해 재산 총액이 11억3654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변 차관의 재산 증가분 가운데 상당수는 모친 명의로 상속된 아파트와 자신의 봉급저축, 수익증권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이용홍 정책홍보관리실장은 4억5488억원이 증가한 9억9242억원을, 이상석 사회정책본부장은 6316만원이 늘어난 1억8464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본인 및 배우자 명의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으로 2억8000여 만원의 재산이 증가한 김용현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장은 총 4억6021만원이 늘어 19억1566만원을 나타냈다.
한편 유시민 복지부장관의 재산은 7698만원이 늘어 총 1억8709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 장관은 지난해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거꿀로 읽는 세계사' 등 기존에 출간한 5권의 책을 통해 5000여만원 가량의 인세수입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증가액 3000만원 가량은 봉급저축과 채무상환 등이 원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