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회장 단식 도화선, 대정부 투쟁 재논의
15일 긴급 대표자회의 개최…집행부 로드맵 수용 여부 결정
2012.11.14 12:25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의 단식투쟁이 3일차에 접어든 가운데 향후 투쟁 전략을 확정짓기 위해 전국 대표자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인다.

 

의사협회는 오는 15일 긴급 전국대표자연석회의를 개최하고 '단식→휴업→수술 연기'로 예정된 대정부 투쟁 로드맵 실현을 위해 구체적인 방향과 세부 계획을 결정짓겠다는 복안이다.

 

노 회장이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대정부 투쟁에 있어 지금이 적기"라고 거듭 언급한 시점을 감안하면 남은 기간은 한 달 여. 발걸음이 분주해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의협은 15일 오후 7시 동아홀에서 16개 시도회장단, 대의원회 의장, 감사단, 각 과 개원의 협의회장단, 각 학회 이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대표자연석회의를 개최한다.

 

연석회의 직후 곧바로 이어질 전체 이사회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 최종 결정 사항을 결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의협은 단식에 이어 만약 2주간 정부와의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는 26일 포괄수가제 해당 질환 중 비응급수술(백내장수술, 자궁및부속기적출술, 탈장수술, 치질수술, 편도제거술 등)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며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

 

또한 개원의와 전공의가 주중 1일(수) 휴무를 실시하고 내달 10일 개원의는 주중 2일, 전공의는 주중 1일 휴무를 추가해 투쟁의 강도를 높여가겠다는 입장이었다.

 

사실 지난 전국대표자연석회의에서 의협은 대정부 투쟁에 대한 점접을 찾는데 실패했다.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도 '동참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지역,직역 대표자들의 목소리가 제시되면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짓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노 회장의 단식 투쟁 이후 전공의협의회 경문배 회장의 단식 동참과 함께 시도의사회장협의회, 전의총, 의 지지가 잇따르면서 다시 한 번 페달을 밟고 있는 모양새다.

 

뿐만 아니다. 인천시의사회 윤형선 회장도 단식에 동참하기로 했으며 성남시의사회, 김포시의사회, 거창군의사회가 속속 지지 행렬에 가세하고 있다. 이들은 긴급 회의를 가지고 의협의 방침 공감, 회원 100% 동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환규 회장은 "모든 것을 제대로 바로 세우기 위해 투쟁이 불가피하다"면서 "학문적으로 검증된 의학지식과 의사의 양심에 따라 진료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노 회장은 "수십년간 정부가 일방적으로 주도했던 관치의료에서 탈피해야 한다"면서 "회원들이 투쟁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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