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의 50억대 리베이트 수사결과 발표를 계기로 지난 10월 불거진 K대학병원 리베이트 사건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동화약품 사건 여파로 검찰이 K대학병원 수사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10월 경기도 소재 K대학병원 호흡기내과 A교수는 다수의 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압수수색 당시 검찰이 A교수의 리베이트 물증을 확보한 상태로, 11월 중 수사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까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K대학병원 리베이트에 연루된 제약사는 6곳으로, 국내 상위 제약사 및 다국적 제약사가 포함돼 대부분 검찰 수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K대학병원의 경우 당사자인 A교수가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동료교수 및 병원장 등 관계자들은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는 해당 교수의 리베이트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수사결과가 이후에 징계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A교수는 이전과 동일하게 진료를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대학병원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병원에서는 수사결과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검찰이 병원을 대상으로 당사자 이외의 수사를 진행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인 검찰 수사가 6개월을 고려하면 내년 초에는 K대병원 수사가 종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약계에서는 이번 수사결과에 따라 리베이트 2회 적발 시 해당 품목의 건강보험 급여가 퇴출되는 투아웃제의 첫 사례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건에 대해서는 종결시점이나 조사대상·내용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