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윤리경영 속도…자율점검지표 개발
협회, 4항목 180지표 배포
2016.01.07 12:15 댓글쓰기

2015년이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한국 제약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확인한 해였다면 2016년은 국내 제약기업의 준법경영 기조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해가 될 전망이다.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는 ‘제약산업 윤리경영 자율점검지표’를 개발, 7일 회원사에 배포했다.


제약협회는 지난 2014년 7월 제약기업 윤리헌장 선포식을 갖고 윤리강령과 표준내규를 제정, 공표해 제약기업에 ‘윤리경영 표준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4항목 180지표로 구성된 자율점검지표는 그동안 일반 제조업의 가이드라인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실무 적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제약산업에 특화된 가이드라인을 개발, 윤리경영 확산 및 정착을 가속화시킨다는 계획이다.


2014년 이후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한미약품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CP(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AA등급을 받는 등 제약업계가 윤리경영을 위해 노력해온 성과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리베이트와 관련된 처벌 등으로 국민들에게 신뢰와 지지를 받지 못해 세계적 기준에 맞는 준법경영의 틀을 확립하기 위해 이번 지침이 제정됐다.  


제약협회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지표를 개발했으며 이 기간 중 외부기관이 동아에스티 등 총 6개 회원사를 방문해 사전진단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회사의 평균백분율은 88.2%로 A등급(비교적 우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점검지표는 ‘자율준수 프로그램의 수립 및 시행, 운영현황 및 방식, 운영실적, 내부제보 활성화에 관한 지표 등 크게 4개의 항목으로 구성됐으며 180개의 지표에 900점 만점으로 점수에 따라 AAA등급(최우수)부터 D등급(매우 취약)으로 구분된다.


이 외에도 자율점검 평가지표, 진단지표 가이드라인, 표준 운영절차, CP체크리스트 등이 망라돼 있다.


이경호 회장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제약기업은 타 산업보다 높은 윤리성이 요구되며 글로벌 제약시장 진출을 위해서라도 선진국 수준의 윤리경영은 필수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자율점검지표를 기반으로 윤리경영 자율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평가를 원하는 회원사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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