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8시부터 대한약사회관에서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오늘(14일) 새벽 2시를 기점으로 사실상 조 후보가 당선을 확정, 앞으로 3년 간 약사회를 이끌 새 수장 자리에 올랐다.
이번 선거 결과는 새 집행부를 요구해온 전국 약사들의 기대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인춘 후보는 지난 3년 간 김구 회장과 함께 약사회를 이끌어온 가운데 임기 기간 동안 ‘의약품 편의점 판매’ 등의 굵직한 일들이 발생하면서 일선 약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바 있다.
다만 약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박인춘 후보의 주장을 옹호하는 약사들의 수도 만만찮아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전국 약사들의 최종 선택은 결국 새 인물이었던 것이다.
앞으로 조 신임회장이 이끌어 나갈 약사회는 의료계와의 관계에 있어 직전 집행부보다 더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조 신임회장은 박 후보와의 정책토론회에서 “최근 4년간 약국 수가 인상률을 보면 의료계가 4.3%인데 비해 약사회는 2.5%에 불과했다”며 비판 한 바 있다.
아울러 조 신임회장은 의료계와 관련한 공약사항 중 ▲성분명 처방 ▲대체조제 활성화 ▲처방전 리필제 시행 등을 내세워 사실상 의사 처방권에 대한 정면 승부수를 띄운 상태다. 공약 이행을 위해서라도 향후 의료계와 대립각을 세워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