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26일 진주의료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의료기관에 폐쇄 결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적자가 매년 발생해 앞으로 3~5년내 자본금을 잠식할 상황이다. 매년 40~60억원의 적자가 발생해 현재 300억의 부채가 있다고도 했다.
진주의료원에는 의사 13명과 약사 2명, 간호사 105명, 사무직 66명, 기능직 47명 등 233명이 근무 중이다. 입원 중인 200여 명의 환자는 인근 병원 등으로 이전된다.
진주의료원 폐쇄가 결정되자 보건의료산업노조와 진보통합당 등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진보당 김미희 의원은 폐쇄 결정이 나오자마자 성명을 발표하고 경남도를 강력 비판했다.
김 의원은 "경남도의 결정은 그간 서민과 의료소외계층에게 절실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온 지방의료원을 퇴출하고 의료민영화를 추진하려는 공공의료 압살정책"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진주의료원 강제 폐쇄방침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앞으로 보건의료계, 시민사회와 광범위하게 연대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병원 폐쇄를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