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보건복지부장관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 간 정국이 얼어 붙으면서 인선 후에도 가시밭길이 예상되고 있다.
청와대는 18일 오후 2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임명식을 진행했다. 이에 야3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청와대의 장관 임명 강행이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는 것이다. 바른정당은 19일 청문보고서 채택과 인사청문회 보이콧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자연스레 관심은 인선이 지연되고 있는 복지부장관에 쏠리고 있다. 당초 복지부장관은 18일까지는 인선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임명 강행으로 정국이 급랭하면서, 금주 중 복지부장관 인선이 이뤄지더라도 청문회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현재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는 김용익 전 의원과 함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 같은 당 전혜숙 의원 등으로 압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복지부장관은 후보 0순위로 꼽히던 김 전 의원이 대선 이후 민주연구원장직을 사직하면서, 빠른 인선이 예상됐다.
여기에 김 전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이번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보건의료 정책을 설계하면서 청문회 통과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현역 의원들의 장관 인선이 비교적 순조롭게 이어지면서 보건복지위 소속 여당 의원이 임명되더라도 ‘현역 불패’ 기조로 임명까지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18일 정국이 급랭되면서, 누가 복지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더라도 야당의 비토로 인해 쉽게 청문회 통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는 안경환 교수 사퇴로 다시금 공석이 된 법무부장관을 포함한 3개 부처의 인선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일로 인해 인선을 늦출 이유가 없다”며 “준비가 되는대로 장관 인선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