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0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에서 개최되는 전국의사대회를 열흘 앞두고 의료계가 연일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동시에 수면 밑에서 역할 중복 문제도 제기됐던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도 협력하는 모습이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1월30일 회원들에게 오는 10일 전국의사궐기대회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의협 추무진 회장은 대회원 서신문과 기자 브리핑을 통해 회원들의 집회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여기에 29일 전국 시도의사회에 반상회 관련 자료를 전달해, “전국의사대회에 한 마음으로 참여해 달라”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추 회장은 “12월 10일에는 의사들이 국민들에게 이번 정책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전국의사궐기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반대에 대한 투쟁과 협상의 전권을 쥐고 있지만, 집행부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은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집행부는 비대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예산 역시 예비비로 편성해 10일 집회가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필수 위원장은 예산 문제와 관련해 “예산 문제는 집행부와 당연히 협의해야 할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비대위는 집행부의 지원 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비대위 중심으로 결집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이필수 위원장은 “집행부가 반상회 조직 등의 활동에서 이미 비대위가 진행하던 부분을 고려해야 회원들이 혼란스러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별개의 활동으로 경쟁적으로 보여서는 사전선거운동이라는 의혹을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의협 비대위와 전국 시도의사회에 구성된 비대위가 연결돼 반상회와 반모임 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의협 집행부가 반상회 모임을 독려하는 데 있어서도 중복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필수 위원장은 “전국의사궐기대회에는 의사회원은 물론 젊은 의사들도 대거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의료계의 단합된 목소리와 행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비대위를 중심으로 하나되는 의료계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