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탄핵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임시대의원총회 불신임안 상정에 대해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특히 의료전달체계 개선과 관련해서는 대의원들의 결정을 존중, 논의 자체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추무진 회장은 12일 대의원 서신문을 통해 “임기가 몇 달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발의된 불신임안은 부덕의 소치”라며 “정족수 미달로 상정되지 못했지만 회초리 같은 대의원들의 발언과 회원들의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무진 회장 불신임에 대한 임총은 재적 대의원 1/3의 동의를 얻어 지난 10일 개최됐지만, 불신임안 의결을 위한 재적 대의원의 2/3 출석을 충족하지 못했다.
의료전달체계 개선 작업에 대해서도 대의원들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의료전달체계 개선은 10일 임총에서 출석 대의원 130명 중 120명이 반대했으며, 6명이 찬성, 4명이 기권했다.
추무진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통해 의원과 병원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의 기능정립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정관과 대의원회 수임사항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회장으로 대의원회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