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임총 불신임안 '부결'
대의원 181명 중 74명 '반대' 재신임···“기필코 적정수가, 힘 모아달라” 호소
2017.09.16 17:51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 사상 두 번째 현직 회장 탄핵은 없었다. 의협 추무진 회장의 불신임안 부결로 재신임됐다.
 

대한의사협회는 16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추무진 회장 불신임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장 불신임안은 재적 대의원 2/3 이상이 출석해야 논의될 수 있는데, 이날 재적 대의원 232명 중 176명이 참석해 성원됐다.
 

당초 비급여 전면 급여화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이번 임총의 소집 목적이었지만 추 회장의 불신임안이 발의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경남도의사회를 중심으로 추 회장 불신임안에 대한 서명이 진행됐고, 재적 대의원의 1/3을 채워 운영위원회 만장일치로 임총에 상정된 것이다.
 

추 회장의 불신임안 통과 여부는 임총 초미의 관심사였다.

임수흠 대의원회 의장은 “불신임안이 발의됐다는 사실은 그동안 집행부가 미흡한 점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의장으로서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불신임안을 발의한 경남의사회 최상림 대의원은 “문재인케어 발표 이후 의협은 이에 동의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다”며 “이외에도 추 회장의 임기동안 통과된 의료악법과 고시가 수 없이 많다”고 불신임안 발의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추무진 회장은 “회원과 대의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 따끔한 질책을 받겠다”며 “집행부가 올바른 회무를 시행할 수 있도록 단결된 힘을 모아달라”며 집행부 중심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어 “이번에야 말로 적정수가를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제게 3선이라는 단어는 없고 오직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믿어주시면 초심으로 돌아가 승리를 가져 오겠다”고 덧붙였다.
 

80명 이상의 대의원이 추무진 회장 탄핵에 찬성, 불신임안이 발의된 상황에서 쉽게 재신임을 단정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하지만 의협 대의원들은 비급여 전면 급여화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를 위해 추 회장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줬다.
 

불신임안 표결 결과 재적 대의원 232명 중 181명이 참석해 투표했고 이중 불신임 찬성 106명, 반대 74명, 기권 1명으로 최종적으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추 회장은 문재인케어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법안 저지를 위한 재신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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