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의협회장 '기사회생'···탄핵 '무산'
10일 임총, 125명 출석 정족수 미달···의료전달체계 개선 압도적 반대
2018.02.10 19:23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는 10일 회장 불신임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지만, 불신임 의결을 위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불신임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불발됐다. 이번이 세번째였지만 결국 무산됐다. 
 
대한의사협회는 10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임총 안건은 추무진 회장 불신임과 의료전달체계 개선 보고였다.
 

물론 초미의 관심사는 추무진 회장 불신임 안건이었다. 현직 회장 불신임을 위해서는 재적 대의원의 2/3 이상이 참석해야 논의 자체가 가능했지만 이날 총회장을 찾은 대의원은 많지 않았다.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은 4차례나 참석 대의원 수를 확인했지만 불신임을 의결할 수 있는 155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임수흠 의장은 대의원 동의를 얻어 두 번째 안건인 의료전달체계 개선 보고 건을 먼저 진행 후 다시 불신임안에 대해 다루고자 했지만 전달체계 개선 보고 후에도 정족수에는 변화가 없었다.


의료전달체계 개선 보고를 마친 후 파악된 대의원 수는 최종 125명으로, 불신임안 의결을 할 수 있는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추무진 회장의 3번째 탄핵안은 안건 심사도 하지 못하고 폐기됐다.


경상남도의사회 최상림 대의원을 중심으로 회장 불신임에 대한 임총 개최 요건인 재적 대의원 1/3 이상인 임총 개최 요청동의서 78장 이상을 확보했지만, 투표까지는 가지 못했다. 


불신임안이 상정도 되지 못하고 폐기되면서 임기 두 달도 남기지 않고 불신임 위기에 섰던 추무진 회장은 기사회생했다.


한편 이날 임총의 또 다른 안건이었던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대한 건은 대의원 130명이 투표해 120명이 반대, 6명이 찬성, 4명이 기권으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이에 추무진 회장도 대의원회 의결에 따라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더 이상 추진할 수 없게 됐다.


추무진 회장은 “대의원회의 수임사항에 대해 집행부는 따를수 밖에 없다. 의료전달체계 개선 협의체에서 이미 권고문 확정이 거부됐으며 집행부에서는 더 이상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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