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로 심장마비 위험 15분 만에 진단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존 피커링 교수팀
2018.10.23 08:52 댓글쓰기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시험 중인 새로운 혈액 검사로 환자가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지를 단 15분 만에 알아낼 수 있게 됐다고 뉴질랜드헤럴드가 22일 보도했다.


헤럴드는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존 피커링 교수 등이 최근 논문을 통해 새로운 혈액 검사 방법을 소개했다며 이 방법을 사용하면 응급 환자들의 심장마비 위험을 종전보다 훨씬 빠른 15분 안에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증상으로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들의 경우 현재 사용하는 혈액 검사 방법으로는 심장마비 위험 정도를 알아내는 데 한 시간에서 두 시간 걸린다.
 

피커링 교수는 새로운 방법을 사용하면 환자들이 심장마비 위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금방 퇴원하거나 아니면 재빨리 심장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점은 진단과 치료가 빠르게 이루어진다는 것으로 응급실 의료진이 기존 방식의 검사를 하면서 기울이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줄어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혈액 검사 방법은 오타고대학과 뉴질랜드 캔터베리 지역 의료당국이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크라이스트처치 병원 응급실을 찾은 심장마비 증상 환자 350여 명을 대상으로 시험했다.
 

현재 이에 대한 연구가 더 큰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뉴질랜드 전역 병원에서 시험될 예정이다.
 

캔터베리 지역 의료당국의 마틴 탄 박사는 새로운 혈액 검사 방법은 기존 방법보다 정밀도가 더 높다며 심장 트로포닌이라는 혈액 속의 단백질 수치를 측정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들의 시험 결과는 병원 응급실은 물론 고립된 지역 의료시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의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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